전국 농축협 조합장 인식조사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2023. 7. 14
전국의 농·축협 조합장들이 농·축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농축산물의 판로확대를, 농협중앙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꼽았다.
이는 농협경제연구소가 2023년 조합장의 농업·농촌·농축협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다. 농협경제연구소는 4월 28~5월 22일까지 전국 1111명의 농·축협 조합장을 대상으로 △농업·농촌 변화에 대한 인식 △범농협에 대한 인식 △농·축협 운영에 대한 인식 △농·축협 사업 방향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60.8%로 675명의 조합장들이 설문에 응했다.
# 농업인 지위 향상 주요과제…농가 경영비 절감 뒤이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축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2개 복수 선택)에 대해 응답 조합장들의 절반인 53%가 농축산물 판로확대를 선택했다. 농업인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이 45.9%를 차지했고, 농가 경영비 절감이 35.7%로 뒤를 이었다. 농협중앙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3개 복수 선택)에 대해선 경제사업 활성화(58.1%)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농협중앙회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꼽은 것은 초선 조합장(63.85)이 다선 조합장(54.8%)보다 더 많았다. 다음으로 농정활동(46.5%), 농·축협 지원자금의 조성 및 운영(45.2%), 농·축협의 균형발전 도모(42.8%) 순이었다.
농·축협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3개 복수 선택) 역시 농산물 판매와 관련된 유통혁신(52.7%)이 꼽혔다. 도시 농·축협과 농촌 농·축협의 상생발전 방안(3개 복수 선택)을 묻는 질문에도 소비지 판매농협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74.4%를 차지해 판매농협의 역할이 강조됐다.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축협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3개 복수 선택)에는 무이자자금 등 농·축협의 지원확대(58.4%)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농산물 판매기능의 확충(52.1%), 농·축협 건전 발전(43.4%) 등으로 나타났다.
# 농업·농촌 가장 큰 변화는 고령화 가속화…‘유통혁신’ 최우선 과제로
농업·농촌 변화에 대한 인식 조사에선 농·축협 조합장들은 고령화에 따른 농가인구의 감소를 가장 큰 문제로 인식했다. 농업기반 및 농촌사회의 가장 큰 변화를 묻는 질문(3개 복수 선택)에 농업인의 고령화 가속화(89.8%)를 압도적으로 선택했으며, 농가인구의 지속적 감소(64.4%)와 농업인력 부족 문제의 심화(64.0%)가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농협의 변화 중 가장 큰 것과 앞으로 더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묻는 질문엔 모두 유통혁신을 우선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농협경제연구소는 “이러한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100년 농협의 기틀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것에 더 나아가 범농협 차원의 변화와 혁신의 노력에 ‘속도’와 ‘깊이’를 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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