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농산물 유통이력관리 품목 확대...녹두 등 4개 지정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3. 7. 2
농림축산식품부가 수입 농산물 유통이력관리 품목에 녹두·당근·대파·고사리 등 4개 품목을 신규 지정하는 내용의 ‘수입 농산물 등 유통이력관리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을 6월27일 행정예고 하고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의견 제출 기한은 18일까지다.
수입 농산물 유통이력관리는 정부가 지정한 품목을 수입해 유통하는 업자가 유통단계별 거래명세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제도다.
이번 품목 확대 추진은 수입량 증가와 원산지 둔갑 우려에 대한 관계기관·농식품부의 지정 요청과 2026년까지 수입 농산물 유통이력관리 품목을 30개로 늘리는 국정과제 세부 이행 계획이 반영된 결과다.
녹두의 경우 2021년 수입된 페루산 녹두에서 대규모 원산지 둔갑이 적발됐고, 당근·고사리 등 다른 품목도 원산지 부정유통 적발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입 후 원산지 둔갑, 용도 전환 등 불법행위로부터 국민 안전과 유통질서를 보호하고, 사회적 이슈 발생 시 수입 농산물에 대한 신속한 추적·조치를 위해 정부 개입이 용이하도록 신규 품목 지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농축산물위생품질관리팀 관계자는 “수입 농산물 유통이력관리 품목 신규 지정을 통해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립해 소비자 신뢰를 증대시키고 국산 농식품 소비 촉진 등의 편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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