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쪽파가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깐쪽파는 10㎏들이 상품 한상자당 10만9515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13만2587원)보다 17.4% 낮고, 평년(8만2469원)보단 32.7% 높은 값이다.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이는 주요인은 시장 반입량 감소로 풀이된다. 이영진 한국청과 경매사는 “지난주까지 햇쪽파 공백기로 저장쪽파가 주로 거래돼 시장 반입량이 적었다”며 “고온 등으로 상 등급의 깐쪽파 공급량이 부족했는데 수요처가 많아 시세가 계속 높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재배농가 고령화와 쪽파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농가에서 재배를 꺼려 생산면적이 줄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배동일 동화청과 경매사는 “토마토 등으로 작목전환이 이뤄져 재배농가가 감소하는 추세고, 짧게 두달만 쪽파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아 시장 반입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만간 강세 흐름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흙파와 실파 등 깐쪽파 대체품 반입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시세는 보합 또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우 서울청과 경매사는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실파와 흙파로 소비심리가 돌아설 수 있다”며 “날이 더워서 깐쪽파가 쉽게 상하고, 현재 충남 예산에서 햇흙파가 출하되고 있기 때문에 매기는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 흐름 역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매사들은 장마가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이 경매사는 “아산·당진의 경우 노지에서 쪽파를 수확한 다음날 작업을 하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이 길어지면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비가 온 뒤에는 노지쪽파 품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품위별 가격 편차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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