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포대갈이를 통해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 소금을 해경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 해양경찰청
해경, 해수부‧지자체와 합동으로
천일염 불법 제조‧유통‧판매 행위 강도높게 단속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절도 사고 속출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3. 6. 24
정부가 천일염 불법 제조·유통·판매 행위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해양경찰청은 천일염 가격상승과 품귀 현상에 따라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불법 유통‧판매 사범에 대한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해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질서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경은 천일염 수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외국산 소금 국내산 둔갑․유통 행위 ▲외국산 소금 포대갈이 수법 등 생산과정에서 불법행위 ▲재제염 제조 과정에서 외국산 소금 첨가해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하는 행위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해경은 이달 14일부터 무허가 소금 생산행위, 외국산 소금 국내산 둔갑 행위 등을 단속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양수산부·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천일염 불법 사재기 등을 합동 단속한다는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해수부·지자체 등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전국 형사·외사 경찰관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천일염 불법 행위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도 천일염 관련 불법행위 발견하면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선 천일염을 훔치는 등 절도사고까지 벌어지고 있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60대 부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이달 10~13일 서귀포시 대정읍 한 폐축사 부지에 비닐이 덮인 채 보관 중이던 2100만원 상당의 20㎏들이 천일염 700여포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 소금은 피해자가 염전일을 하던 부모로부터 받아 보관해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와 아는 사이인 이 부부는 피해자가 소금을 보관해둔 사실을 알고, 최근 소금이 품귀 현상을 보이며 값이 오르자 1t트럭 4대를 동원해 소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