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늘 가격하락으로 마늘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마늘 주산지 농협들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주 마늘산업 보호를 위한 수급대책과 지원을 요구했다.
제주농협 마늘제주협의회는 ‘마늘농가 생존기반 안정 및 지속가능 마늘산업 위한 건의’를 통해 제주도의회에 마늘 농가들이 생산에 전념하기 위한 수급안정 대책 및 남도종 마늘 중장기 전략 마련을 요청했다.
마늘제주협의회는 “2023년산 마늘은 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폭우, 병해충 피해 등으로 상품성이 하락하고 소비 부진과 판로난으로 농가 시름이 깊어져가고 있다”며 “농업현장의 근심과 달리 물가안정 등의 이유로 정부 차원의 수급안정대책은 나오지 않고 마늘 TRQ 수입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주력 품종인 남도마늘은 2013년 4만톤으로 전국 생산량 10%를 점유했으나 매해 감소해 올해산의 경우 생산예상량이 1만9000톤으로 줄어 제주마늘은 존폐기로에 있다”고 덧붙였다.
마늘제주협의회는 “농가들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과감한 수급안정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며 “2023년산 마늘 가격지지를 위한 정부 비축물량 3만톤 확대, TRQ 운용 중단 등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해 도의회가 협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마늘 수매사업에 따른 농협 손실은 마늘 계약재배사업 위축과 농가 피해로 이어져 향후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 발생 시 예산 반영 등 다각적 지원책을 모색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늘제주협의회는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제주 남도종 마늘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적정 재배 및 월동채소 쏠림현상 방지를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 및 중장기 대응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지역농협들은 하나로마트 등에서 제주산 마늘 수급불안 해소 및 마늘농가 상생을 위한 제주산 햇마늘 산지가격 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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