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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특파원 보고] K-농식품, 베트남 중산층을 주목하라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3-06-12 |
조회 |
1688 |
첨부파일 |
20230610500070.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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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현지 하이퍼마켓 가운데 점포수가 가장 많은 ‘빅씨(Big C)’. 태국 기업 센트럴리테일이 운영하는 곳으로 신선 과일·채소 등 다양한 농산물과 식료품, 자체 개발 상품을 판매하며 베트남 내 중산층이 주고객이다.
경제성장률 6%…품질 우선하는 소비자층 두꺼워져
매년 150만명 중산층 편입
대형유통사들 앞다퉈 진출
고품질 농산물 수요 높아져
가공식품 위생에도 큰 관심
무리하게 시장진입하기보다
차별화 전략으로 접근해야
농민신문 베트남 특파원=이현창 기자 2023. 6. 11
베트남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700달러 수준이지만, 그 규모에 비해 대형마트 격인 하이퍼마켓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1년 시장규모가 14억1890만달러로 2020년 대비 5.5% 성장했다.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도 4.9%에 달한다.
◆현지 유통가 한국산 농식품에 관심 높아=현지 하이퍼마켓 가운데 최대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는 태국 기업 센트럴리테일(Central Retail Cpation)은 ‘빅씨(Big C)’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저렴한 가격과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신선 과일·채소 등 다양한 농산물과 식료품, 자체 개발 상품으로 베트남 내 중산층을 주고객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 만난 폴 레 센트럴리테일 부사장은 한국산 농식품 수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한국 농산물은 외양이 좋지만 맛은 다른 나라 농산물에 비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품질 우려도 제기했다. 한 예로 베트남시장에서 한국산 배가 인기몰이를 하자 한국산 사과 수입도 추진했지만, 빛깔과 크기가 괜찮은 반면 다른 나라산 사과에 비해 맛이 떨어져 불발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센트럴리테일은 전세계 백화점 사업자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브랜드 가치도 소중히 여겨 최고 품질 제품을 거래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베트남 중산층 시장에서 농식품의 최우선 기준은 ‘품질’이라는 것이다.
◆철저한 손익분석으로 지속가능성 살펴야=지금까지 사례로 비춰보면 베트남에 한국 농식품을 수출하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지속적인 매출을 일으키기는 결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초기 가격 설정이 문제다. 현지 유통업체들은 수출업자에게 가격 제안을 받고, 베트남 내 시장조사를 거쳐 적정가격을 도출해 1차 매입 가능 가격을 제시한다. 이후 상호간 여러차례 가격 조율을 통해 초기 가격이 결정된다. 여기서 초창기 시장 진입을 위해 무리하게 가격을 낮게 제시하면 장기간 사업 유지가 어렵다. 베트남 현지에서 유통 중인 농식품 경쟁 제품 가격을 파악한 다음 시장 진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만약 초기 가격을 경쟁 제품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려면 고품질을 전제로 고객 차별화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다만 제품 차별화 수준이 크지 않은 한국 농식품은 우선 가격 경쟁력이야말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인이다. 시장 진출 시 철저한 손익분석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베트남 중산층의 성장 속도에 맞춘 체계적인 시장 진입 확대 전략이 요구된다.
◆태국·일본 등 유통업체 경쟁 치열=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연평균 6%대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4∼5년 이후에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경쟁 제품의 가격이 상당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미 현지 대형마트들의 농식품 유통관리 수준은 한국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베트남 농식품시장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경쟁이 치열하다. 현지 유통 대기업 마산(Masan)그룹이 빈마트(Vinmart)를 인수해 2022년 윈마트(Winmart)로 변경했다. 이마트 베트남은 2021년 베트남 자동차업체 타코(Thaco)에 경영권을 매각, 현지 기업이 이마트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전환했다. 타코사는 현재 호찌민에서만 운영 중인 이마트를 2026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20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일본계 유통 대기업 이온몰(Aeon mall)은 현재 6곳인 매장을 2025년까지 16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산층 향후 10년 내 3600만명 증가 예상=지난해 10월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무역·투자에서도 최적 파트너로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중이다. 앞서 언급한 센트럴리테일은 올 4월 베트남에서 진행된 레 민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면담에도 주목하며, 한국 농협이 가진 가공 기술을 베트남의 농산물 생산에 접목하는 방안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통업계 거인들이 베트남에서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농업계가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의 열풍을 관망하기만 해서는 안된다. 떡볶이 열풍이 불 정도로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만큼 한국 농식품에 성공 가능성이 열려 있다. 먹거리 위생 문제가 항상 불거지는 베트남에서 한국산 가공 농식품에 대한 믿음과 신뢰 역시 상당하다. 흔히 베트남 경제 수준이 한국의 1990년대 초반 수준이라지만, 국민들 손엔 최신형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그만큼 잠재력이 크고 국민들의 생활 수준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150만명 정도의 인구가 중산층에 편입되고 있고, 향후 10년간 3600만명의 중산층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농식품이 베트남 중산층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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