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지역별로 분산된 농업인력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지역·품목·시기별 필요 인력을 산출해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경남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경남도 농업 고용노동력 확보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농업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농업인력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시·군별로 운영하는 농촌인력지원센터간 연계를 강화하자는 것이다.
연구원은 먼저 시·군별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조사해 지역·품목별로 인력이 집중되는 시기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면 각 품목의 지역별 재배면적에 따라 월별 필요인력을 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농작업 특성상 봄·가을철 농번기에 인력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에 대응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이 기초자료를 토대로 경남도 전체의 지역·품목·시기별로 필요한 농업인력 추정이 가능한 시스템과 인력 배치 등을 총괄할 운영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각 농촌인력지원센터의 인력 DB가 통합 관리돼야 하며 개별 시·군 지원센터는 지역본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창녕의 양파 수확시기에 투입돼야 할 인력이 창녕지역에서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면 통합센터가 시·군 지역본부와 협력해 사전 대응에 나서는 식이다.
나아가 광역 단위로 농업인력 연계 체계를 넓혀야 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각 도 단위 내에서는 작부 체계상 대부분 지역이 같은 시기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다른 도끼리 작업 인력정보를 상호 공유하면 농업 인력자원을 더욱 확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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