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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신문] 수확은커녕 깊은 시름에 잠긴 마늘농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5-19 조회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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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재고량 증가, 햇마늘 원가이하 ‘망연자실’

          제주 재배농가 집회 개최, 정부 대책 마련 촉구


                                                                    농업인신문  위계욱 기자  2023. 5. 19


 마늘 수확기가 임박했지만 수확의 기쁨은커녕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재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마늘 관측 자료에 따르면 4월말 기준 2022년산 마늘 재고량은 1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4.5%, 평년 대비 7.5% 각각 증가했다.

재고량도 많은 실정인데 수입량도 만만치 않다. 중국 산지에서 마늘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하면서 지난달 마늘 수입량(3,838톤)도 전년 같은 기간(1,425톤)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여기다 정부의 비축물량 방출까지 더해지며 지난달 깐마늘(상품) 도매가격은 ㎏당 7,925원으로 전년(8,646원) 및 전월(8,159원) 대비 각각 8.3%(721원), 2.8%(234원) 하락했다.

본격적인 수확시즌인 5월에도 재고량, 수입물량 증가 여파로 깐마늘 ㎏당 가격은 7,400원 내외로 전망되면서 전년(8,700원) 및 전월(7,925원) 대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농가들은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농촌지도자고흥군연합회 남양완 회장은 “수확시기가 임박했지만 kg당 3,50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농가들은 상심이 크다” 면서 “인건비, 농약, 농자재값 등이 너무 올라 kg당 4,000원 이상을 받아야 그나마 현상유지를 할 수 있는데 정부마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올해 마늘 농사는 망쳤다고 보는게 맞다” 고 말했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정부가 마늘 생산 농가의 가격 폭락 우려에도 여전히‘강 건너 불구경 하듯’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농업인들을 위한 수급대책은 사라진지 오래전이고 소비자들을 위한 대책만 판을 치고 있으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마늘 생산 농가가 짊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제주도 마늘 재배농가들은 마늘생산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18일 제주도청 앞에서‘마늘생산비 보장 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수확이 한창인 올해산 마늘 수급대책이 극도로 불안정해지자 재배농가들이 아스팔트로 나선 것이다. 

집회 참가 농업인들은 “뙤약볕 아래 마늘 수확이 이뤄지고 있으나 기뻐해야할 수확은 온데 간데 없고 긴 한숨과 분노, 피눈물만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면서 “올해 마늘 농사가 그나마 원가라도 보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수매와 농협수매가 동시에 시행되는 것 밖에 없다” 고 즉각적인 수매를 촉구했다. 

농가들은 “마늘이 남을 때는 시장 원리대로 하라고 ‘모르쇠’ 로 방관하던 정부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는 양파는 TRQ물량까지 배로 늘리면서 수급 조절을 나서는 것이 옳은 처사인 것이냐” 면서 “툭하면 소비자 물가 운운하면서 농가들을 사지로 모는 행위를 반드시 따져 물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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