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더바이어] [더바이어 424호] 심층기획 ② | 계획 생산으로 ‘수급 안정화’, 전처리로 부가가치 창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5-07 조회 1421
첨부파일 그림3.jpg
*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거북의 농산물 전처리 공장.



         심층기획 ② chr(124)_pipe 계획 생산으로 ‘수급 안정화’, 전처리로 부가가치 창출


                                                                더바이어  안유진 기자  2023. 5. 2


        PART 2_ 농업회사법인 거북


    거북농산의 셀링 포인트 3

    ① 전처리 공장 운영 
    ② HACCP으로 체계적 관리
    ③ 계획 생산으로 안정적 수급


 제주 거북농산의 무 재배 현장.농업회사법인 거북(이하 거북농산)은 농산물 생산을 비롯해 전처리 공장을 운영하고 더 나아가 산지유통인의 역할까지 섭렵하며 만능키로 활약하고 있다. 전처리 공장과 제주 법인을 함께 운영한지 올해로 3년차지만 지난해 매출 300억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가와 상생하며 더 나은 부가가치를 창출해가는 거북농산을 살폈다.

거북농산은 음성과 제주 양 법인을 함께 운영한 이후, 2021년 매출 15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매출 3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재욱 거북농산 대표는 “더 나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전처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산지 유통을 하다보니 신규 거래처들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거북농산 대표 품목인 무의 생산 규모는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3만 5000톤에서 4만톤에 달한다. 이중 가공으로 정해진 물량은 3만톤 정도다. 전처리로 취급하는 품목은 약 40~50개며 대표적으로 무, 배추, 양배추, 대파, 양파, 마늘, 쪽파 등이 있다.


   노동비 DOWN, 생산성·매출은 UP

전재욱 대표는 산지유통인으로써 농가들의 원활한 판로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무, 배추, 양배추 등의 품목은 재배 면적에 비해서 소득 구조가 굉장히 열악한 구조”라며 “농가들이 직접 수확과 유통을 겸하면서 전문성을 발휘하기 쉽지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영 도매시장이나 B2C로 납품되는 농산물 대다수는 최상위 품위로, 이에 미달하는 품질을 가진 농산물은 가공해서 제 값어치를 받고자 직접 전처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부연했다. 

거북농산은 다양한 품질과 크기의 농산물을 수매하기 때문에 농가와의 거래가 원활하다. 전처리 용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유통·가공 등 용처별로 납품 전용 루트를 만들다보니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는 농가들과의 거래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농산물 전처리가 가능한 거북농산을 주목하고 있다. 전처리 과정은 외주를 줌으로써 완전히 전처리된 농산물을 받아 직접노동비는 줄이며, 생산성은 개선되고 매출은 증가한다는 것. 전 대표는 “전처리하는 과정이 시간과 인력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전처리 공장과 완제품 공장이 서로 거래하며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북농산 전처리 공장은 식자재로서 바로 가공과 투입이 가능하도록 전처리와 1~2차 가공을 거쳐 공급하고 있다. 

거북농산은 타공장과 달리 모든 설비와 환경을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에 준하는 시설들로 갖추면서 자체적인 품질 관리, 생산 관리, 이력 관리가 되다보니 기업들에 어필되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 대상, 동원 등 대기업과 중소, 중견기업 업체 등 총 20곳과 거래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동원에는 무를 비롯한 기타 농산물을, 대상의 종갓집 브랜드에는 무를 납품하고 있다. 전 대표는 “전처리 농산물을 거래할 때, 품질의 이슈가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이슈가 발생하여 클레임이 생길 때 HACCP 관리로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무 6개국 연 2500톤 수출

거북농산이 운영하고 있는 제주 법인은 무, 배추, 양배추 생산과 더불어 무말랭이 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제주도는 생산자 기반의 유통 구조로, 세척무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걸러지는 비상품들을 해결하고자 해당 공장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전 대표는 “무를 세척하다 보면 비상품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같이 시장에서 유통할 수 없는 등급이 낮은 무를 처리하기 위해 무말랭이 공장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거북농산 제주법인은 제주무 수출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한인식당을 중심으로 제주무 수요가 급증한 것에 부응해 미국, 영국, 베트남, 독일, 호주 등 총 6개국으로 연간 2000톤에서 2500톤을 수출하고 있으며, 무말랭이는 40~50톤 내외로 수출하고 있다. 

거북농산은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200평의 저온창고도 소유하고 있다. 전 대표는 “기후변화 이슈가 있는 현 시대에서 미래를 예측하는게 쉽진 않지만, 농산물을 창고에 최대한 비축함으로써 기후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바이어] [더바이어 424호] 심층기획 ③ | 프리미엄 과일의 산지 경쟁력 ‘신품종-다품목-빠른 물류’
  [더바이어] [더바이어 424호] 심층기획 ①-α | 정부 정책사업 참여, 공동 마케팅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