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지유통인 회원도 정부 정책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공동 마케팅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대형 식자재 업체와 대형 마트 등과의 교섭은 물론 온라인 거래를 위한 산지인프라 확보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됐죠.”
40여년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광형 사무총장은 회원들의 변화된 의식을 누구보다 몸소 느끼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횡성군 둔내면에 저온창고 1200평 규모의 ‘무·배추 출하조절 시스템 사업’을 위한 저온창고와 예냉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이해 강원청정영농조합법인 등 우리 회원 65명이 참여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사업에 참여하면 저장비용, 운송비용 하물며 감모비용까지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며 “다만 정부의 유통(출하) 명령이 떨어지면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고 전했다.
매년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마련하는 것이 바로 정부 정책 사업 참여인 것이다.
다만 이 총장은 ‘무·배추 출하조절 시스템 사업’에 대한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현재 시행하는 ‘채소가격 안정화 사업’은 최근 5개년 상품 평균 가격의 80%까지 해당 품목에 대한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무·배추 출하조절 시스템 사업’은 가격 보장 근거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무총장은 “그래도 대다수의 회원이 농산물을 통해 일확천금을 기대하던 시절은 끝났다고 판단한다”며 “정부 정책에 수긍하고 동참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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