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연합회 계획안 의결
올 생산량 증가 전망 따라 ‘대서종’ 품종 대상으로
가격 10% 이상 하락하거나 생산량 10% 이상 증가 시
규격이하는 거래 금지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2023. 5. 2
올해 마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 불균형에 대비해 마늘 유통 자율조절 명령이 추진된다.
한국마늘연합회는 최근 열린 이사회 및 관리위원회를 열고 마늘 유통 자율조절 명령 이행 추진 계획안을 의결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관리위원회는 올해 마늘 가격이 2022년산 대비 10% 이상 하락하거나 생산량이 10% 이상 증가 시 유통 자율조절 명령을 추진한다.
대상품종은 대서종으로, 일정 규격 이하(예 : 마늘통 지름 3.5cm 미만)는 전국 도매시장 및 산지공판장에서 경매를 금지하고, 유통업자를 통한 거래도 금지한다. 이를 위해 마늘자조금관리위원회는 주산지별 생산자와 농협을 중심으로 이행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며, 이행추진단은 대서종 주산지 등에서 일정 기준 이하의 마늘 유통을 단속한다. 또 마늘의무자조금 사무국에 신고센터를 두고 위반행위가 적발될 시 행정기관에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이 밖에도 이날 이사회 및 관리위원회에서는 ‘2024년산 마늘 우량 종구 갱신 및 보급 지원사업’, ‘2023년산 마늘 포장재 할인 보급 지원 사업’, ‘2022년산 마늘 소비지 특별판매 추진 계획’ 등이 의결 처리됐다.
이태문 마늘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일단 조건부로 가격이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하거나 아니면 10% 이상 과잉 공급된다고 예측이 되면 유통 자율조절을 한다고 결정을 했다. 농식품부의 승인을 거쳐 시행할 예정”라며 “홍수출하를 방지하기 위해서 일정 기준 이하 마늘은 출하 정지 명령을 할 수 있으니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5월 관측월보에 따르면 2023년산 마늘 생산량은 32만7000톤 내외다. 평년보다 1.6~2.1% 적지만, 지난해보다 12.2~12.9% 증가한 양이다. 마늘 6차 생육 실측조사(4월 18~25일) 결과, 생육 상황도 전년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생산단수도 전년 대비 7.9~8.5%, 평년 대비 1.8~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말 기준 2022년산 재고량은 1만4000톤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4.5%, 평년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재고량 증가에 따라 수확기를 앞둔 산지에서는 포전 매매가 가라앉은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통계청은 4월 27일 ‘2023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470ha로 전년(2만1999ha) 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마늘 재배면적은 경남(7519ha), 경북(5208ha), 전남(4061ha), 충남(3573ha), 제주(1251ha)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양파 재배면적은 1만7263ha로 전년(1만7661ha)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조됐으며, 시도별 양파 재배면적은 전남(6079ha), 경남(3482ha), 경북(2986ha), 전북(1751ha), 제주(1035ha)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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