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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농공단지 혁신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이양재 원광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농공단지 혁신방안 토론회
농촌공간 재구조화 거점으로
지역협력 사업모델 개발 등
지역 특성 고려 지원사업 추진
농촌 삶의 기반 마련할 수 있게
생활편의·문화시설 제공 필요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2023. 5. 2
애물단지로 전락한 ‘농공단지’를 활성화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부분 인구감소지역에 위치해 있는 농공단지를 지역발전을 위한 전략거점시설로 발전시키면, 일자리 창출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농공단지의 특성을 고려한 경쟁력 강화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농공단지 혁신방안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홍문표 국민의힘(충남 홍성·예산) 의원과 (사)한국농공단지연합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지역 균형발전 달성과 농공단지 활력 회복 등을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양광식 순천향대 교수는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농공단지 활성화 전략’이란 주제로 농공단지 현황과 특성, 농공단지 활성화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양 교수는 “전체 농공단지 472개 중 83%가 인구소멸지역에 분포돼 있고, 따라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선 일자리 창출의 전진기지인 농공단지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러나 현재 농공단지는 노후화되고 입지기업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의 발전시설이 아닌, 환경위험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어긋난 정책방향도 농공단지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양 교수는 “산업부와 농식품부 등 7개 부처가 지원을 확대해 농공단지를 ‘지역의 산업과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보다는 복합문화센터 조성 등에 대부분의 예산이 투입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농공단지 활성화 사업 추진현황을 보면 핵심사업 중 △복합문화센터(24개소) △아름다운거리 조성(9개소)에 비해, △구조고도화(혁신지원센터)(4개소) △휴·폐업공장 리모델링(1개소) 등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비중은 낮은 실정이다.
따라서 양 교수는 농공단지를 농촌공간의 재구조화와 농촌지역의 사회적 자본 형성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공단지 입주기업·근로자, 농촌사회·주민의 사회경제적 수요에 기초한 지역협력 사업모델 개발 등 농공단지와 농촌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농공단지 중심의 농촌공간계획 수립 및 지방소멸기금의 연계사업 확대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종합토론에 참석한 최정미 농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앞으로 농공단지는 일자리 외에도 농촌에서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생활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을 제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 입주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농공단지 고도화 사업과 농촌지역의 거점 조성을 지원하는 농촌협약을 연계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농촌소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홍문표 의원은 “농공단지의 활성화야말로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문제 해결의 열쇠”라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서 오늘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현실에 맞는 농공단지 대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통해 농공단지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지역발전의 거점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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