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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대전시 몽니 에 노은도매시장 활성화 요원...··유통인 분통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4-28 조회 1756
첨부파일 53466_40348_4928.jpg
* 대전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의 중도매인들이 대전광역시가 도매시장을 방치하고 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전시,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방치 활성화에는 뒷짐

      중도매인, 개설자 책무 저버린 대전시 직무유기 주장

      유통인 숙원사업 축산점포 입점 20년간 검토중 답변만

      인근 도매시장 축산점포 입점시켜 청과부류와 시너지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2023. 4. 28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개설자인 대전광역시가 해당 도매시장을 방치하고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는 등 개설자의 직무를 유기하고 방관만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전중앙청과 채소부 중도매인과 과일부 중도매인은 지난 24일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축산관련 점포를 입점시키지 않는 대전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진영 대전중앙청과 과일부 중도매인 조합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중도매인들은 2001년 오정동 도매시장에서 노은도매시장으로 이전 시 대전시가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농수축산물을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 것을 약속을 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은 대전시의 관리 소홀과 방치로 타 도매시장과 비교해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져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가뜩이나 어려운 도매시장 영업 환경이 개설자의 직무유기로 더욱 어려움에 처했다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현재 대전시에는 대전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과 대전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등 2개의 도매시장이 있다. 중도매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노은시장은 제2도매시장으로 2001년 개장해 당시 오정시장의 중도매인과 도매시장법인의 이전을 강행한 바 있다. 당시 도매시장법인뿐만 아니라 중도매인이 격렬히 반대했지만 대전시가 수산과 축산부류 등을 취급할 수 있는 종합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고 이전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20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종합시장으로의 육성은커녕 도매시장 내에는 외부 시장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축산 소매판매장 1곳만을 입점시킨 것이 전부라는 게 중도매인들의 주장이다. 2016년에는 생산자·소비자·유통인 1만 522명이 도매시장 내 축협 직판장을 입주를 원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실제 노은도매시장은 타 도매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처져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도매시장통계연보를 살펴보면 1개 도시에 2개의 도매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과 광주, 인천의 경우 제1도매시장과 제2도매시장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농축유통신문이 지난 7년간 부산엄궁, 부산반여, 광주각화, 광주서부, 인천남촌, 인천삼산 농산물도매시장의 평균 시장 점유율(거래금액 기준)을 살펴본 결과 부산의 경우 3.4% 포인트, 광주 6.8%포인트, 인천 1.1%포인트 등 그 차이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대전의 경우 무려 22.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한 도시 내 도매시장 간 점유율 불균형이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승채 채소부 중도매인 조합장은 2014년 유성구 국회의원이 노은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축협 직판장 입점 등 도매기능 강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고 수십 년간 유통인 또한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이에 대해 대전시는 요지부동이라면서 유통인 민원에 매번 어렵다는 답변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년 이상 검토만 하고 있다면 의지가 없는 것이다. 이는 유통인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타 도매시장의 경우 축산 점포를 입점시켜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소한의 노력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은도매시장 인근 도매시장의 경우 축산 점포를 입점시키면서 도매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청주시농산물도매시장의 경우 8개 축산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천안시농산물도매시장도 8개 업체, 전주농산물도매시장의 경우 9개의 축산 판매장이 들어서 있다. 국내 최대 농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경우 109개의 축산 점포가 입점해 청과부류와의 시너지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은도매시장 유통인들이 축산 점포 입점을 바라는 이유다.

하지만 대전시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전광역시청 농생명정책과 관계자는 노은도매시장 내 축산점포 입점을 안 해주겠다는 건 분명 아니다 라면서도 현재 상황으로는 공간 문제 등으로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도매시장 시설현대화를 준비 중으로 축산점포 입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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