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농민신문] 한국농협김치 출범 1년...비용은 줄이고 품질은 높였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4-26 조회 1738
첨부파일 20230425500170.jpg
* 이만수 한국농협김치조공법인 대표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치 고품질화 선도
        고품위 농산물 공급망 안정화

        위생관리 ‘겹겹’…안전성 높여
        규모의 경제로 경영비 절감

        본사가 구매·마케팅 총괄하고
        공장별로 기능분담해 효율성↑
        5월엔 ‘통합 누리집’ 오픈 계획


                                                                       농민신문  최지연 기자  2023. 4. 26


 지난해 4월 지역농협 8곳과 농협경제지주가 국내 김치산업 발전을 위해 조직 역량을 총결집해 설립한 김치조합공동사업법인 ‘한국농협김치’가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한국농협김치는 설립 이후 1년 만에 사업 목적과 방향에 걸맞은 큰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협별 소규모 운영 방식을 탈피해 통합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를 이뤄 원가 절감은 물론 마케팅 역량 강화와 품질 제고, 농가 판로 안정 측면에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농협김치 출범 1년의 성과를 짚어본다.

◆최고 품질 원료로 생산=이만수 한국농협김치조공법인 대표는 “김치맛은 신선농산물에서 출발한다”며 “한국농협김치는 지역농협과 계약을 통해 고품질 원료 농산물을 수매하는데, 특히 구매 전담 인력이 주기적으로 재배농가를 방문해 품질을 확인하면서 농민과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원료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농민들과 함께 김치 품질 향상에 관해 논의하는 등 상품성 개선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농협김치는 농민들이 김치 원료 농산물의 고품질화를 위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구매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해가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농협과 함께 농민들이 지속적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고품질 원료 농산물 수급이 안정돼야 김치의 고품질화와 품질 균일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산지 농가들의 생산·경영 안정을 핵심 사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과 위생 3중 검사체계 구축=한국농협김치는 식품 위생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의 위생과 청결을 최고의 가치로 강조하고 있다. 먼저 제조 구역과 재료 세척 구역, 재료를 들이고 상품을 유통하는 하역 공간을 엄격히 분리해 운영한다. 또 공장 내부 물품 유입과 반출 구역을 분리하는 등 위생에 철저하게 신경 쓰고 있다.

작업자들의 위생관리에도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다. 작업자가 제조 구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생모·위생복·장화를 착용 후 손소독 단계만 2번 거쳐야 하며 이후 한번 더 살균 과정을 마쳐야 한다.

원재료 관리는 더 깐깐하다. 이 대표는 “김칫소 넣기 작업에서도 원재료 내 이물질이 들어가 있는지 총 3번 점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절임배추를 자를 때 한번, 김칫소 넣기 작업 때 한번, 마지막으로 엑스레이(X-ray)를 통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금속성 이물질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김치공장 경영혁신 토대 마련=통합조직 출범 이후 눈에 띄는 또 다른 성과는 경영비 절감이다. 한국농협김치는 기존에 분산돼 있던 조직·인력·생산 역량을 집중해 생산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조공법인 설립 이전에는 구매·판매·마케팅 등을 각 농협이 개별적으로 진행해 담당자의 업무가 가중됐는데 법인 설립 이후 한국농협김치 본사에서 농산물 구매와 마케팅을 총괄하면서, 각 조합은 제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분업화로 생산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이전엔 각 공장이 여러 종류의 김치를 중복 생산하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에 지역별로 특화한 제품은 각자 맡아 생산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또한 수출용 김치는 경남지사에서 생산하고 절임배추·묵은지·남도김치도 공장별로 기능을 분담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마케팅과 판매 시장 개척=한국농협김치는 기존 기업간 거래(B2B)뿐만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포장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농협 계통 매장인 하나로마트 내 김치 점유율은 8.4%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전체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발 더 나가 5월에 통합 누리집을 열어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농협별로 운영했던 기존 김치 구매 사이트를 통합해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한국농협김치는 고춧가루 역시 국내산 100%로 만든 수출용 김치를 세계에 선보이며, 대한민국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출시장에 뛰어들었으며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외부 유관기관과 협력해 미국·일본 수출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안전과 위생을 최우선으로 품질 좋은 김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산 농산물로 생산한 농협 김치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농민신문] 한눈에 보는 시세] 당근, 성출하기 앞두고...일주일새 20% 넘게 빠져
  [농민신문]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청년농 2차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