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게시판 > 농산물뉴스 |
|
|
|
|
 |
[농축유통신문] 인터뷰-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온라인도매시장 모든 유통주체에 기회될 것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3-04-14 |
조회 |
1693 |
첨부파일 |
53296_40160_2646.jpg |
 |
 |
*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경쟁에 방점 효율 극대화로 도매시장 변신 기대
산지APC,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참여 성공 변수
코드번호 부여 데이터 집적 유통 흐름 분석 가능
한우, 계란 등 축산물 거래도 적합 향후 유입 계획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2023. 4. 14
"오는 11월 전 세계 최초로 온라인 도매시장이 열린다.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큰 변화다. 모든 유통주체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농민들에게는 출하 선택권이 넓어지는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인 만큼 우려 또한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상류(商流)와 물류(物類)가 분리되고 유통을 효율화하는 과정이며,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국장은 오는 11월 도입되는 온라인 도매시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기존 오프라인 시장과의 ''시너지''를 이야기하면서도 농민, 소비자, 유통인 모두에게 인센티브가 있는 ''윈윈''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 단위에서 펼쳐지는 ''도매유통의 경쟁''에 방점을 찍으며, 효율을 좇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공영도매시장에서는 국지적인 경쟁이 일어난다. 이를 전국 단위로 범위를 넓혀 역물류, 특정 시장 물량 집중과 같은 유통 비효율을 없애자는 취지다. 농민들에게는 출하 선택권이 확대되고 유통인들에게도 그동안 농안법에 묶여 있던 규제를 풀어 경쟁을 촉진하자는 것이다.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물론 우려도 많다. 과연 정부의 구상대로 유통인들이 온라인 도매거래에 활발히 참여할 것이냐는 우려다. 또한 오프라인 시장과의 경합, 가락시장의 기준가격 하락, 지방 도매시장의 쇠락 등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온다. 김 국장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이 있겠지만 기존 도매시장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공영도매시장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회의의 연속이다. 또한 수많은 유통인들과 스킨십을 하고 있다. 현재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등이 참여해 세부적인 안을 만들고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일선의 우려도 있지만 최대한 공영도매시장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청사진을 제시할 생각이다."
열악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지방 도매시장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기회"라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 도매시장의 개설로 지방 도매시장의 역할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지만 "지방 도매시장의 역할 전환도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지방 도매시장에도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그동안 물건은 확보했지만 팔 수 있는 곳이 변변찮아 사업의 볼륨을 높이지 못했던 경우도 있다. 특히 지방 도매시장들은 산지 물건 확보에 강점이 있는 만큼 온라인 도매시장 개설로 양질의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전국에 있는 중도매인들과 거래할 가능성도 확장되고 수집과 분산에만 특정됐던 도매시장 역할에 대해 물류 기능으로의 변신도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도매시장 활성화에 대한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공영도매시장이 수집과 분산에 집중했다면 디지털 전환 시대 역할 전환에 대한 고민이 담긴 프로젝트다. 김 국장은 "충주 도매시장의 경우 물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광주와 같은 도매시장도 이 기능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도매시장의 성공 키워드에 대한 질문에는 "우량 판매자와 구매자의 발굴"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가락시장에 농산물이 집중되는 이유는 우량 출하자들과 구매력 있는 중도매인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농식품부는 좋은 물건을 출하할 수 있는 판매자와 바잉파워가 있는 구매자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도매시장이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결국 좋은 상품을 출하하고 소비력 있는 구매자들을 유입시키는 게 문제다. 전국에 있는 도매시장 법인, 중도매인 등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4월 말이면 플랫폼의 기본 설계가 끝날 것으로 예측된다. 개설자가 aT로 되어 있어 관리 감독에 대한 후속 조치인 행정처분은 하지 못한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에 해당 분야를 전담하는 공무원도 충원할 생각이다."
김 국장은 농산물 흐름을 예측하는 데이터 축적도 온라인 도매시장의 핵심 기능이라고 봤다. 상품마다 기본 코드를 배정하고 온라인상에서 어떤 흐름으로 움직이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현재 상품마다 코드를 부여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축적으로 농산물 흐름을 예측하는 시스템까지 갖추면 유통 흐름에 대한 정밀한 분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도매시장의 축산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한우와 계란 품목은 온라인 거래에 적합한 품목이라면서 우선 청과 중심으로 운영하되 향후 축산 분야를 장착해 볼륨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한우의 경우 등급 데이터가 구축돼 있어 온라인 거래에 최적인 상품이다. 온라인 도매시장이 개설되면 한우 도매유통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축산물에서 계란도 마찬가지다. 현재 계란 유통구조는 비효율의 극치다. 온라인 도매시장에 계란 상품이 유입되면 완벽하게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김 국장은 온라인도매시장이 국내 농축산물 유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역단위였던 그동안의 소비시장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의 판매처가 만들어진다면 효율적인 경쟁으로 출하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만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다만 “초기에는 출하자, 유통인, 구매자 모두에게 인센티브가 될 만한 플랫폼 설계를 고민해 보겠다”면서도 "온라인 시장 선점이 향후 미래를 대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