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0일 ‘어쩌다 못난이 김치’ 제조에 참여할 업체 선정을 앞두고,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도 관계부서 담당 등이 참여업체의 김치를 맛보고 있다. 사진=충북도
충북도, 못난이 김치 제조업체 점검...철저한 위생관리 요청
식품저널 이지현 기자 2023. 4. 11
충청북도는 최근 백김치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예소담을 ‘어쩌다 못난이 김치’ 제조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충북도가 가격 폭락으로 출하를 포기한 배추의 효율적 소비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사업으로, 맛과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가격 폭락으로 농가에서 수확을 포기, 산지 폐기될 배추를 활용해 충북도와 제조업, 유통사가 손잡고 제조한 김치다.
충북도는 “지난달 28일 예소담의 김치 제품에서 식중독균(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이 검출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어쩌다 못난이 김치’ 생산업체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충북도는 “식중독균이 검출된 예소담의 ‘특백김치’는 포기김치인 ‘어쩌다 못난이 김치’와는 생산공정이 다르다”며, “식품안전 차원에서 해당 업체가 생산한 ‘어쩌다 못난이 김치’도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와 관련해 ‘어쩌다 못난이 김치’ 생산업체에 대해 지난 10일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철저한 위생관리를 요청했다.
충북도는 도내 47개 김치 제조사를 대상으로 ‘어쩌다 못난이 김치’ 제조 희망업체를 공모했으며, 지난달 6개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충북도는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은 ‘어쩌다 못난이 김치’와 생산공정이 달라 문제는 없지만,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업체를 ‘어쩌다 못난이 김치’ 제조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개 업체에 대해서는 자가품질검사를 강화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어쩌다 못난이 김치’의 명성을 지켜나가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용미숙 농식품유통과장은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배추농가를 돕고 유통단계를 줄여 맛 좋은 국산김치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 수입산 김치에 빼앗긴 우리 식탁과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시작된 사업인 만큼 더욱 분발해 고객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소담은 11일 “식약처로부터 회수명령을 통보받은 3월 28일자 생산분인 ‘특백김치(5㎏)’은 회수 조치했으며, 판매된 곳은 유선과 현장 확인을 통해 당사로 회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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