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농업관측
조생양파 22만톤 내외 전망
전년비 8.8%, 평년비 2.8% ↑
4월 도매가격 하락세 보일 듯
3월 말 마늘 재고 2만6000톤
대파 작황부진에 공급량 감소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2023. 4. 4
2023년산 조생종양파 생산량이 전·평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은 소비 부진 영향으로 2022년산 재고량이 전년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31일 농업관측을 통해 마늘과 양파, 대파, 건고추 등 품목에 대한 수급 동향 및 가격 전망 등을 발표했다.
조생종이 출하되고 있는 양파의 경우 조생종양파 생산량이 전년 대비 8.8%, 평년 대비 2.8% 각각 증가한 22만톤 내외로 전망된다. 3월 기상여건 호조로 전월 대비 작황을 회복했지만 조기출하, 분구 발생 증가로 상품성이 저하될 것으로 점쳐졌다. 2023년산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108만8000톤 내외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15.6% 증가하지만, 평년 대비 9.4% 감소한 수치다.
4월 양파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높지만 3월에 비해서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도매가격(㎏·상품 기준)은 1000원 내외로 예상된다.
마늘은 2022년산 재고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 3월 말 기준 재고량은 2만6000톤 정도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에 대해 농경연은 소매유통업체 데이터를 통해 1~2월 가구 내 마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재고량 증가 영향을 받아 4월 깐마늘 도매시장 가격(㎏·상품 기준)은 8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전년(8646원) 대비 낮고, 전월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2023년산 마늘 생산량은 32만8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12.6% 증가했지만, 평년보다는 1.8%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2만4629ha로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작황 부진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대파는 4월에도 출하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4월 중하순 이후 전북 지역 등 봄대파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산지 작황이 좋지 않으면서 3월 수입량(3월 20일 기준)은 239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4월에도 수입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월 대파 도매가격(㎏·상품)은 1800원 내외로 전망된다.
4월 건고추 도매가격(600g·화건 상품)은 전년보다 높은 1만2500원 내외로 전망된다. 2023년산 수확기 전까지 가격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4월 수입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국내산 도매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3월 수입량(3월 20일 기준)은 7656톤으로, 전년 동기 6836톤보다 증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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