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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농산물 온라인 거래단가, 오프라인보다 꽤 높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4-04 조회 1790
첨부파일 20230403500608.jpg
* 정부가 11월 농산물온라인거래소 출범을 준비하는 가운데 생산자들이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출하할 경우 오프라인보다 거래단가가 높게 형성되고 물류비용이 절감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가락시장에서 양파 경매가 진행되는 모습



           농경연 분석…20%가량 차이

           고품위 거래로 농가 협상력 ↑

           수수료·물류비용 감소 효과로

           출하자 수취금액 비율도 상승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3. 4. 3


 정부가 11월 농산물온라인거래소 출범을 준비하는 가운데 생산자들이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출하할 경우 오프라인보다 거래단가가 높게 형성되고 물류비용도 절감돼 생산자·소비자 후생 모두 증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경연 “양파 거래단가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높아”=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플랫폼 기반의 농산물 유통서비스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제5장 ‘온라인 플랫폼 농산물 물류의 경제 효과 분석’에서 농협 온라인농산물거래소와 전국 농협공판장의 양파 거래자료, A농식품법인의 양파 출하 정산자료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양파 단가와 유통방식별 물류비용, 거래금액 대비 농가 수취금액 비율 등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농협 온라인농산물거래소와 전국 공영도매시장 농협 공판장 거래자료는 2021년 1월1일∼2022년 10월14일 발생한 실적을 활용했다.

이 기간 온라인농산물거래소의 양파 총 거래량은 5만6526t으로 농협 온·오프라인 양파 전체 거래량(24만3120t)의 23.3%, 거래금액은 621억원으로 전체 금액(2278억원)의 27.3%를 차지했다.

또 온라인농산물거래소의 해당 기간 양파 거래단가는 1㎏당 1099원으로 전국 오프라인 공판장 양파 거래단가(888원)보다 2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온라인 거래단가가 오프라인보다 높은 것은 출하 양파의 품위 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농협경제지주 공판사업분사 관계자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는 신뢰 문제로 대부분 특상품 이상의 품위가 거래돼 모든 품위가 거래되는 오프라인보다 단가가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하자들과의 면담 조사 결과 온라인 거래의 가격 결정 구조가 경매로 출하하는 것보다 농가의 협상력이 높아져 단가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농가의 출하 선택권 확대가 거래단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거래 시 물류비용 감소로 소비자·생산자 후생 모두 증가”=보고서는 A법인의 지난해 1월3일∼9월30일 내부 정산자료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출하의 물류비용 차이도 분석했다.

A법인은 해당 기간 농협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통해 양파를 127일 출하했고 오프라인 경매에는 인천 남촌시장에 87일, 삼산시장에 163일 참여했다.

거래량은 온라인이 981t, 남촌시장 970t, 삼산시장 1564t이었다. 거래금액은 온라인 9억8290만원, 남촌시장 9억4840만원, 삼산시장 13억8880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1㎏당 평균 단가는 온라인 1001원, 남촌시장 977원, 삼산시장 887원 순이었다.

한편 A법인의 온라인 거래금액은 9억8290만원이었고, 수수료 3%와 운송비 3190만원을 제한 최종 수취금액은 9억2150만원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A법인의 온라인 거래금액 대비 수취금액 비율은 93.8%로, 유통비용 비율은 6.2%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남촌시장 오프라인 거래금액 9억4840만원 가운데 위탁수수료 6%, 하역비, 운송비를 정산한 후 최종 수취금액은 8억5360만원이었다. 거래금액 대비 수취금액 비율은 90%로 유통비용 비율은 10%에 달했다.

마찬가지로 삼산시장 오프라인 거래금액 13억8880만원 가운데 위탁수수료 7%와 운송료 등을 제한 수취금액은 12억4460만원으로 거래금액 대비 수취금액 비율은 89.6%에 불과했다. 유통비용 비율은 10.4%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법인은 온라인 거래는 수수료가 낮고 하역비가 발생하지 않아 온라인 출하 시 오프라인 출하에 비해 수취금액이 평균 3.8∼4.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양파와 쌀 시장에서 온라인 거래에 따른 물류비용 감소가 소비자·생산자 후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오프라인 유통비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온라인 물류비용이 현재보다 10%·30%·50% 감소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시나리오별로 한국 전체 소비자·생산자의 연간 후생 변화를 측정한 결과 양파는 연간 29억원·102억원·192억원, 쌀은 275억원·849억원·1446억원 수준으로 후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진 농경연 연구위원은 “소비자 후생은 오프라인을 통한 거래에서 감소하지만 온라인 거래에서는 크게 늘어 전체 소비자 잉여가 증가했다”며 “생산자 잉여는 유통량 확대에 따른 농가 판매가격의 상승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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