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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한국고추산업연합회 농관원 방문… “김치 국가명 지리적표시제 수입 고춧가루 허용 반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3-31 조회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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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0일 경북 김천 국산농산물품질관리원 앞에서 한국고추산업연합회 소속 고추생산자들이 수출용 김치에 수입 고춧가루 사용을 허용하는 김치 국가명 지리적표시제 등록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한국고추산업연합회 농관원 방문… “김치 국가명 지리적표시제 수입 고춧가루 허용 반대”


                                                         농민신문  김천=이민우 기자  2023. 3. 31


 “수입 고춧가루로 만든 수출용 김치에 ‘한국 김치’ 표기를 허용하는 건  국내 고추산업에 큰 타격을 입힐 것입니다. 생산자들이 나서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3월30일 김치 국가명 지리적표시제 등록 심의기관인 경북 김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정문 앞에 한국고추산업연합회 소속 고추농가 30여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생산자들은 수입 고춧가루를 사용한 수출용 김치에 ‘한국 김치’ 표기를 허용하는 지리적 표시 등록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표명했다.

홍성주 한국고추산업연합회장(충북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은 “수출용 김치에 수입 고춧가루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건 품질이 아닌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라며 “김치 종주국 지위를 스스로 박차는 이같은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게 고추생산자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그동안 수입 고춧가루로 만든 수출 김치에 ‘한국’ 또는 ‘대한민국’ 표기를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대한민국김치협회가 프리미엄 김치의 모든 원료는 국산을 사용하고, 일반 김치 원료는 사용 비율 3순위 이내까지만 국산을 사용한다는 내용으로 김치 국가명 지리적표시제를 신청해 수출용 김치에는 수입 고춧가루를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상황이다.

박영동 고추산업연합회 부회장(경북 서안동농협 조합장)은 “고춧가루 등 고추류는 일반적으로 김치 원료 중 3순위 이내로 사용되지만, 수출업체에서 레시피를 조정하면 충분히 3순위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며 “현재 서안동농협은 100% 국산 원료를 사용한 김치를 수출하고 있는데, 일부 수입업체 의견만 반영해 수입 고춧가루 사용을 허용하면 고추농가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봉주 봉양농협 고추작목반장도 “수출용 김치에 수입 고춧가루 사용이 허용되면 고추 소비를 확대하는 것이 아닌 위축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고추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수출용 김치 원재료를 전면 국산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고추생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농관원 관계자는 “현재 김치 국가명 지리제표시제 등록 관련해 업계 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고추산업연합회는 이번 농관원 방문 이후에도 수출용 김치에 수입 고춧가루 사용을 허용하는 김치 국가명 지리적표시제 등록에 반대하는 농정활동을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홍 회장은 “고춧가루가 김치의 주재료 중 얼마나 중요한지를 묻는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출용 김치에도 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할 수 있도록 농정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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