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사업확대 계획
대학생들 식비 부담 덜어
4월 신규 참여 대학 모집
농민신문 하지혜 기자 2023. 3. 30
고물가 여파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올해 관련 예산을 두배 이상 늘린다.
정부는 29일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사업 예산을 7억7800만원에서 15억8800만원으로 두배가량 늘려 식수인원을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다음달에 신규 참여 대학을 모집한다. 앞서 올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41개 대학에 대해서도 희망할 경우 식수인원을 확대한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식품부가 대학생들의 아침밥 먹는 문화를 확산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의 학생들은 학교 구내식당에서 3500∼5000원 상당의 아침식사를 1000원만 내고 먹을 수 있다. 농식품부가 1000원,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보조해 운영하는 식이다.
최근 물가상승으로 식비 부담이 크게 늘면서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대학생들의 수요가 늘었고, 많은 대학이 사업 참여 의지를 밝혔다. 올초 대학들이 신청한 식수인원이 96만6000명에 달했지만 예산 문제로 69만명만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정치권 등 각계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랐다(본지 3월20일자 1면 보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운영하는 경희대학교 구내식당을 찾아 “식사하는 문제만큼은 국가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계속 확대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 관리와 홍보도 강화한다. 우선 부실 식단 제공을 막고자 대학별 식단 구성 현장점검, 학교·학생 간담회 개최와 설문조사 등 현장 밀착형 관리를 추진한다. 아침밥 먹는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학생 참여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사업 우수 사례도 발굴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증가하면서 동문회·기업·지방자치단체 등이 사업을 지원하거나 지역농산물 사용으로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사례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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