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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내리막 들어선 양파값...인위적 조기출하 유도 원인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3-26 조회 1708
첨부파일 20230326500059.jpg
* 김경식 제주 서귀포 대정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과장이 대정읍 무릉리의 한 양파밭에서 생육상태를 살피고 있다.


        농식품부, 출하장려금 지원
        저품위 물량 풀리며 값 뚝뚝

        “성출하기 시세 타격받을 것”


                                                         농민신문  이민우, 서귀포=심재웅 기자  223. 3. 26


 평년 대비 높은 값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양파 시세가 최근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지 관계자들은 최근 정부가 출하장려금 사업을 통해 조기출하를 유도, 인위적인 시세 하락을 조장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조치가 향후 양파 시세 흐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양파값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게 나오는 것은 2022년산 저장양파 재고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양파 재고량은 7만7000t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21.3%, 11.3% 적었다.

다만 제주산 조생양파가 출하된 16일을 기점으로 값은 뚜렷한 하락 추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3월1∼15일 양파값은 1㎏ 상품 한망당 평균 1700∼1800원대에 거래됐지만 16일에는 1500원대로 하락했고, 이후 1200∼1300원대에 거래되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24일에는 반입량 감소로 시세가 반등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류현덕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현재 양파값 강세는 2022년산 저장물량 재고 부족이 주요인”이라며 “16일부터 조생양파 출하가 시작되며 시장 반입량이 늘었고, 이에 따라 시세가 하락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3월 중순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정부의 수급정책에 따른 인위적인 결과라는 점이다. 통상 제주산 조생양파는 3월말부터 출하되지만 올해는 농식품부의 출하장려금 사업으로 출하 시기가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졌다.

농식품부는 3월1∼24일 가락시장에 조생양파를 조기출하하는 농가에 1㎏당 200∼300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했다. 23일 기준 사업 참여물량은 584t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같은 조기출하로 상품성이 낮은 양파가 시장에 출하되며 시세 하락이 가속화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유승철 동화청과 경매사는 “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이 숙기를 채우지도 않고 조기에 출하하다보니 구가 작고 무른 양파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식자재용으로는 상대적으로 구 크기가 큰 저장양파가 선호되고, 햇양파는 주로 가정용으로 소비된다”며 “수요 제약에 따른 시세 하락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산지 관계자들은 정부가 조기출하를 유도한 결과 제주산 조생양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확산됐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김은준씨(56)는 “덜자란 양파를 조기출하하도록 유도해 제주산 이미지가 상당히 나빠졌다”면서 “조기출하로 시장을 안정화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사업에 참여한 농가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조치가 향후 시세 형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경식 서귀포 대정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과장은 “보통 조생양파는 출하 초기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가 성출하기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올해도 특별한 반등 여지가 보이지 않아 4월에 접어들면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조생양파 출하장려금 사업’이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고, 더이상 가격 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원예사업과 관계자는 “사업 시행 후 가격이 하향 안정돼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면서 “초기 품위 문제로 가격이 낮게 형성됐지만 점차 정상적인 물량이 출하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비슷한 사업을 시행할 때 산지 작황을 고려해 사업 기간을 정하는 등 보완을 거듭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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