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주요 채소류의 품목별 수급 동향 및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은 화순도곡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내 채소 진열대.
농식품부, 전방위적 수급안정 노력
채소류 품목별 수급동향·전망발표
전업농신문 구득실 기자 2023. 3. 8
최근 농축산물 물가가 지난해 추석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1월 하순 한파 피해 및 일조량 부족 등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다소 높지만, 3월부터는 기상 여건이 호전되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 봄철 생산물량 본격 출하 등 공급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가격 안정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주요 채소류의 품목별 수급 동향 및 전망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무, 수급불안…비축물량 5천톤 집중방출
무의 경우 1월 중순까지는 안정적 수급 상황을 유지했으나, 1월 24일에서 28일 사이 제주지역의 한파, 잦은 강우 등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해 2월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다소 높았다.
제주도 겨울 무는 4월 중순까지 수확‧저장돼 6월까지 출하되는데, 1월 말 한파 피해를 본 포전(약 1,162ha)에서 생산이 어려울 때 3월에서 6월까지 출하 물량은 평년(28만 8천 톤)보다 약 28% 감소한 20만 9천 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3월 중순 이후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무는 선제적으로 비축한 5,000톤 물량을 집중적으로 방출하고,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비해 제주도 농가를 대상으로 최대 100ha 규모(7,500톤 수준)로 계약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 배추, 생산량 증가로 낮은가격 지속
배추는 겨울철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감소(-11.1%)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상 여건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6.6%)함에 따라 2월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낮았다. 3월부터 5월 초까지 겨울 배추 저장물량이 출하되는데 생산량 증가 및 낮은 가격이 지속돼 저장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월 이후에도 배추 가격은 전‧평년 대비 낮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양파, 생산량↓·조생종 물량 조기출하 유도
양파는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이 평년 대비 15.6%, 전년 대비 25.4% 감소해 높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2023년산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만 7,986㏊로, 생산량은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한 21만 6,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출하장려비를 지원해 조생종 물량의 조기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제주지역 조생양파가 올해는 지난 8일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어 가격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 마늘, 작황부진·소비감소...가격 전년과 유사
마늘도 2022년산 작황 부진에 따라 생산량이 2021년 대비 11.6% 감소했으나, 소비 감소 등 영향으로 깐마늘 2월 소비자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3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 5천ha 수준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겨울철 한파로 일부 지역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했으나, 피해 정도는 크지 않아 생육상황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시설채소, 출하량↓가격인상…차츰 안정세
청양고추와 오이 등 시설채소의 경우 1월 하순 한파와 2월 중순 일조시간 감소가 겹치면서 생육이 늦어져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다. 청양고추는 야간에도 18~20℃를 유지해야 하는 작물이어서 한파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애호박과 오이는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출하량 확대가 늦어지고 있으나, 생육 주기가 7~10일로 짧아 일조시간이 늘면서 3월 중순부터는 가격이 차츰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주요 채소류 품목별 공급 확대를 통한 가격 안정과 소비자 체감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할인지원행사를 지속한다. 양파, 당근, 청양고추, 상추, 오이, 딸기 등 6종을 시작으로 소비자 부담이 큰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매주 할인 품목을 정해 할인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지난해 추석 이후 농축산물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한파 및 일조량 부족 등으로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높은 상황이나, 3월 이후 기상 호조, 봄철 생산물량 본격 출하로 점차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앞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불안 요인 발생 시 비축물량 방출, 추가 재배면적 확보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농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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