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에 따르면 1월 하순 한파 피해와 일조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무 등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다소 높았으나, 3월 들어 기상 여건이 호전되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 봄철 생산물량 본격 출하 등 공급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점차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무는 1월 중순까지는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유지했으나, 1월24∼28일 제주지역 한파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해 2월 가격은 지난해 대비 다소 높았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무의 경우 지난해 12월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5000t을 선제적으로 비축해 놓은 상황으로,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사이 수급이 불안할 경우 비축물량을 방출해 수급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4∼5월 가격이 상승할 경우를 대비해 이달 2000t 내외의 물량을 추가로 수매할 계획이다. 여름철 수급불안을 대비해선 제주농가를 대상으로 최대 100㏊ 규모의 계약재배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배추는 겨울철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감소했으나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해 2월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게 형성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3월 이후에도 배추 가격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파는 지난해산 생산량이 감소해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제주지역의 조생양파 출하가 3월 상순부터 시작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청양고추·오이 등 시설채소는 1월 하순 한파와 2월 중순 일조 시간 감소 영향으로 생육이 저하됐고, 이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중순이 지나면 청양고추·애호박·오이 등의 생육이 호전돼 출하량도 안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