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생산자가 중심이 돼 자율적 수급 조절 체계를 구축하고 수급 안정을 도모하는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 설립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2일 제주도청에서 수급관리연합회 계획을 수립하고 농업 관련 기관·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오영훈 도지사를 비롯해 담당 공무원과 생산자단체·학계·농협 등 관계자가 참석해 각각의 역할과 조직구성 방안, 사업 추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수급관리연합회 설립은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과잉생산과 시장격리 문제를 해결하고 수급 안정을 위한 통합정책 수립과 체계적 이행관리를 위해 추진하게 됐다.
제주도는 생산자 중심의 수급관리연합회가 자율적 수급 조절 체계를 구축하면 농업관측·데이터센터에서 농업 관련 자료를 지원받고 농산물 가격안정제를 통해 품목별 가격위험을 관리해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급관리연합회 설립 기본계획(안)은 3단계로 진행된다.
올해에는 1단계로 수급관리기구를 설치하고 법인 설립 업무가 추진된다. 제주도는 상반기에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법인을 설립해 하반기에는 감귤·당근을 대상 품목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며 농업관측과 공공데이터센터와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월동무·양배추·브로콜리 등으로 품목을 확대해 본격적인 수급 조절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마지막 단계로 농수산자조금법에 기반한 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를 기능과 권한이 강화된 통합조직으로 구성해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가 설립되면 전국 최초의 수급 조절 모범모델이 될 것”이라며 “제주농업에 혁신기술을 접목해 더 높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생산자가 농업의 주체가 되는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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