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1.> 최병선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장이 2일 서울 가락시장 가락몰 업무동 2층 서울웨딩타워에서 열린 ‘제2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2.>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제28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대아청과 이상용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3.>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2일 서울 가락시장 가락몰 업무동 2층 서울웨딩타워에서 ‘제28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진행한 후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유련, ‘제28회 정기대의원총회’ 성료
최병선 회장, 제15대 회장으로 재선임
전업농신문 구득실 기자 2023. 3. 2
국내 농산물의 공정하고 원활한 유통거래 질서 확립에 기여하고 있는 농산물 산지 유통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최병선)는 2일 서울 가락시장 가락몰 업무동 2층 서울웨딩타워에서 ‘제28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병선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장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배민식 서기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시 수급본부 수급관리처 김창국 처장,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본부 강민규 본부장, 대아청과 이상용 대표 등 관련 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장, 부회장, 감사를 선출하는 제15대 중앙임원 선출의 건을 비롯해 2023년 세입·세출 및 사업계획을 보고하고, 2022년 세입·세출 결산 및 사업 결과(안) 등 총 2건의 심의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대아청과 이상용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유련과 산지유통인의 괄목한 성장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절대 녹록지 않다”라며 “산지유통인이라는 반쪽 없이 대아청과의 존재는 사실상 무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활동하시는 분들은 점점 고령화돼 사업 기반은 위축되고 있으며, 무·배추 수요도 계속 감소하고 있고, 온라인 거래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도 만만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앞에 놓인 변화들이 어쩌면 위기일 수도, 또 기회일 수도 있겠지만, 부득이한 큰 흐름이라면 일단 부딪혀가면서 간파해 나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유련이 지난 28년간 고락을 함께해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미래도 같이 손잡고 헤쳐 나가주시길 희망하며, 저희가 힘껏 돕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최병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이제 기후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고,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농식품부의 산지 및 소비지 유통정책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 사태는 전 세계 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했고 우리 농산물 유통환경도 시대에 맞는 변화를 요구하며 비대면 온라인 거래를 급성장시켰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기후변화와 급격한 시대변화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회장은 앞으로 연합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먼저 우리 스스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제값을 받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소비지 유통환경이 급변하고 있기에 도매시장 위주의 농산물 유통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며, 연합회를 중심으로 품목별 산지 조직화와 공동마케팅 그리고 통합 온라인 공공플랫폼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산지마다 노지채소 전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건립해 선별과 포장 그리고 전처리 등을 통해 교섭력을 키워야 한다고도 했다.
다음으로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동안 정부가 해왔던 농산물의 수급 관리는 시장가격이 상승하면 시장에 직접 개입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물가 관리 중심의 수급 정책이었다고 꼬집으며, 이제 가격변동 폭이 큰 노지채소는 민간이 주도하는 수급균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가격폭락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급 정책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공영도매시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도매시장의 유통구조를 시대에 맞게 혁신하기 위해서는 도매시장의 거래제도를 다원화하고 경쟁체제를 강화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연합회는 정부와 관련기관, 도매법인, 농업인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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