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
귀촌은 연고 없는 ‘I형’ 증가
2018년 29.4→지난해 34.6%
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2023. 3. 3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 후 다시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U형 귀농’이 계속 늘고 있다. 대신 귀농 준비기간은 평균 24.5개월로 조금씩 감소 중이다. 또 귀농·귀촌한 10가구 중 7가구는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2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최근 5년간(2017~2021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2018년 53%였던 ‘U형 귀농’은 지난해 70.7%로 늘었다. 귀농 10가구 중 7가구가 U형인 셈이다. 반면 귀촌가구는 도시 출신이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I형이 29.4%에서 34.6%로 증가세를 보였다.
# 청년층 귀농 이유 ‘농업 비전·발전 가능성’…50대 이상은 ‘자연환경’ 1순위
귀농 이유는 자연환경(32.4%),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21.0%), 가업승계(20.0%) 순으로 조사됐다. 귀농 이유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청년층에선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33.4%)이 5년 연속 1순위를 차지, 직업으로서의 농업 선택이 두드러졌다. 50대 이상은 모두 ‘자연환경’을 1순위로 꼽았다. 귀촌 이유는 농산업 외 직장취업(22.6%), 자연환경(14.1%), 정서적 여유(13.2%) 순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준비기간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귀농의 경우 24.5개월로 2018년(27.5개월)과 비교 3개월, 귀촌은 15.7개월로 2018년(21.2개월)보다 5.5개월이 단축됐다. 준비기간에는 정착지역 및 주거·농지 탐색, 자금조달, 귀농·귀촌 교육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가구의 50%, 귀촌가구의 5.7%가 농촌으로 이주하기 전 귀농·귀촌 교육을 받았다. 평균 교육시간은 귀농 60.4시간, 귀촌 48시간이다.
귀농·귀촌 5년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각각 3206만원, 4045만원으로 첫해 2268만원, 3521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41.4%, 14.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귀농가구의 45.4%가 소득증가 등을 위해 농외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귀촌가구의 6.1%는 귀촌 후 5년 이내에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생활비는 귀농 183만원, 귀촌 216만원으로 귀농·귀촌 전과 비교해 각각 30.9%, 16.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 ‘만족’...주민과 관계 ‘나쁘다’ 응답 2% 수준
귀농가구의 67.8%, 귀촌가구의 49.8%가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다’고 응답했으며 ‘나쁘다’는 응답은 각각 2.3%, 1.9%에 그쳤다. 주요 갈등 요인은 귀농의 경우 ‘마을 공동시설 이용문제(35.1%)’, 귀촌은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 충돌(32.6%)’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귀농 67.2%, 귀촌 67.4%)가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며, 3가구는 보통, 불만족은 각각 2.3%, 1.8%에 그쳤다.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제공(귀농 39.9%, 귀촌 39.8%)과 자금 지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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