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군 안흥면 소재 양상추 재배농민이 지난 24일 수확철을 넘겨 썩어가고 있는 양상추를 보여주며 피해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박창현
강원지역 첫 농수산 비축기지 강릉에 들어선다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 2023. 2. 23
고랭지 배추 등 농산물을 저장할 비축기지(본지 2021년12월16일자14면)가 강릉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와 강릉시,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원지원지사 등에 따르면 도내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해 농산물 비축기지를 강릉에 신규 건립한다.
이번에 건립되는 비축기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455억원을 들여 부지 5만㎡에 보관능력 1만t 규모로 조성된다. 신축되는 비축기지는 저온저장시설, 위생선별시설, 가공시설 등을 갖추고 배추와 감자 등 도내 주요 작물을 저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사업비 2억원을 들여 강원권 정부비축기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시와 기지 조성을 위해 2~3곳의 부지를 물색중이다.
국제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비축기지는 농산물 성출하기에 농수산물 가격을 보장해 가격폭락을 방지하고 지속적인 영농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비축기지는 전국 5개 권역중심의 정부비축기지 8개와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비축기지 6개 등 총 14개가 운영되고 있지만 도내에는 비축기지가 단 1곳도 없어 중부권인 김포, 평택, 이천, 인천과 묶여 농산물을 저장해왔다.
이에 도내 농업인들은 농산물 저장시설이 없어 원거리 이동을 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농산물 신선도도 떨어지고 물류비도 20%정도 추가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번 비축기지가 들어서면 강릉은 물론, 인근 도시들의 농산물 비축이 수월해져 농가 소득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고랭지 무, 배추와 감자 등을 생산하는 도내에 농산물 비축기지가 없어 타지에서 보관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비축기지는 출하시기의 조정이 가능해 농가 소득증대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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