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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제주 월동무 한파 피해 ‘눈덩이’...시장격리 지원 확대 절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2-22 조회 1664
첨부파일 316120_50361_2140.png.jpg
* 지난 1월 하순 제주에서 발생한 월동무 한파 피해로 제주도가 피해 월동무에 대한 시장격리에 들어간다. 사진제공=제주도청



       도, 피해 입은 포전 대상 시장격리 계획 밝혔지만

       경영비 50% 수준 보장...농민들 “정부 지원 나서야”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2023. 2. 21


 제주 월동무(겨울무) 한파 피해로 3월 초까지 수급이 불안한 모습을 띨 전망이다. 제주도는 월동무 한파 피해를 본 포전을 대상으로 시장격리 계획을 밝혔지만, 월동무 생산 농민들은 시장격리에 따른 경영비 지원을 받아도 들어간 생산비의 40~50%는 적자가 예상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품성 없는 밭 수확 작업 안해...시장격리 발표로 가격 반짝 상승

지난 1월 하순 제주 지역 한파에 따른 월동무 피해로 출하물량이 줄어들면서 겨울무 2월 셋째주(13~19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무 가격은 평년 가격(약 1만2000원)보다 높게 거래됐다. 20kg 상자 상품 평균가는 13일 1만3079원에서 시작해, 14일 1만3118원, 15일 1만3478원, 16일 1만5683원, 17일 1만5762원, 18일 1만5169원으로 주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상승하는 흐름을 띠었다. 이는 지난 16일 제주도가 월동무 한파 피해 포전에 대한 시장격리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한파 피해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밭에서는 수확 작업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강동만 제주월동무연합회장은 “한파 피해로 상품성이 없는 무는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작업량이 적은 상태다”라며 “작업하는 밭에서도 상품성이 괜찮은 것 위주로 출하하고 있어 가격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20일에는 가락시장 무 반입량이 786톤(18일 반입량 503톤)까지 늘어나면서, 평균 거래가격은 다시 1만3500원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는 21일까지 한파 피해를 입은 월동무 포전(발아율이 70% 이상인 포전)을 600ha(4만1800톤 내외)를 대상으로 시장격리 접수를 받았으며,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경영비(3980원/3.3㎡)의 50% 수준인 1980원(3.3㎡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신청 물량은 시장격리 면적 600ha를 넘을 것으로 보는데, 이번 한파에 제주 월동무의 80~90%가 영향을 입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가격 높아도 출하량 적어 농가 손해…3월 초까지 한파 피해 영향

현장에서는 1월 하순 한파 피해가 올해 2월부터 3월 초까지 출하할 물량으로 당분간은 상품성에 따른 가격 편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격리가 이뤄지면서 출하할 수 있는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차 생장기 생육 상황까지 고려하면 3월 초 이후가 돼야 월동무 수급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만 회장은 “현장에서도 수급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과거와 달리 제주 지역 곳곳에 월동무를 재배하는 곳이 늘어나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들다”며 “월동무가 자라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3월 초가 지나면 좀 더 정확한 수급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김찬겸 대아청과 차장은 “1월에 한파 피해를 입은 월동무는 지금 시장으로 나와야할 물량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2월 하순, 3월 초까지는 시장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이 아무래도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며 “시장격리 되는 물량도 있어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게 형성되겠지만, 한파 피해로 출하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농가로서는 오히려 손해를 본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파 피해와 관련 월동무 생산 농민들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강동만 회장은 “도에서 시장격리를 하지만 이것은 어차피 상품성이 없어 시장으로 나가지 못하는 물량이다. 시장에 나가서 먹을 수 있는 걸 격리하겠다는 게 아니라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었으니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라며 “무엇보다 한파가 오면 농민들은 무를 살리기 위해 약제비를 더 쓰기 때문에 평소보다 생산비가 올라가고 적자가 더 크게 발생하는 만큼 정부에서 나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17일 발표한 2022년산 겨울무 생육 실측 3차 조사결과(2022년 12월 10일~2023년 2월 10일)에 따르면 한파 피해가 발생했으나 겨울무 누적 생육 상황은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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