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이 15일 농정국 정책브리핑을 통해 572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농업인 경영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분
시설농가 난방유류 차액 지원
비료 지원·한우 소비촉진 등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2023. 2. 17
경남도가 농사용 전기요금, 시설원예농가 난방유류비, 농자재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의 경영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에 572억원 긴급히 투입한다.
경남도는 2월 15일 농정국 정책브리핑을 통해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분 50% 지원 △시설원예농가 난방유류 가격 차액분 50% 지원 △무기질·유기질 비료 지원 △양봉농가 꿀벌 사육기반 안정지원 △한우 소비촉진 등 농업인 경영안정대책에 572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2023년 1~3월분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액의 50%를 시·군과 협력해 지방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약 93억원의 사업비로 6월까지 20여만 농가에게 혜택을 안겨줄 전망이다. 지난해 10~12월분 시설원예농가 난방유류 평균가격과 기준가격 차액의 50%도 전액 국비로 지원하며, 28억5000만원 규모로 지원된다.
그리고 무기질비료 수급안정을 위해 경남도는 ‘2023년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및 수급안정 지원사업’에 269억원의 예산을 투입, 5만 1476톤의 무기질비료 구입비를 지원한다. 무기질비료 가격 상승분의 80%를 지원할 구상이다. 농업경영체 등록 농지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에게 최근 3년간 구입한 무기질비료 평균 구매량의 95% 이내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양봉농가의 사육기반 회복과 안정을 위해 경남도는 긴급 예산 100억원을 투입한다. 꿀벌 사육기반 안정을 위해 번식용 꿀벌(종봉) 4만군(통)을 지원한다. 현재 정상꿀벌 10만5000군(통)을 2배로 증식해 29만군(통)으로 회복시켜 평시 사육군수의 8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업규모는 100억원이다. 도비 15억원과 시·군비 35억원으로 50억원을 보조 지원하며, 나머지 50%는 농가에서 부담한다. 단가는 1군당 25만 원으로 산정, 총 4만군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재래벌(토봉)은 10군 이상, 개량벌은 30군 이상을 보유한 경남도내 양봉등록농가 2638호, 33만8917군이다. 양봉농가수의 80%, 사육군수의 97%가 지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경남도는 △꿀벌 피해 이상기후에 의한 농업재해로 인정 △현장에 효과적인 꿀벌 응애류 구제약품 신속 개발 △농가가 납득할 수 있는 피해원인 규명 등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또한 경남도는 한우 소비 확대를 위해 농축협과 협력해 연중 10~50%(평균 20%)의 대대적인 한우 할인판매를 지원한다. 대형 육가공업체나 급식업체의 한우고기 사용 차액의 일부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략작물직불금사업으로 조(풀)사료 재배도 확대시켜갈 계획이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고유가로 농업용 전기요금, 난방유류, 농자재가격 등이 대폭 상승해 농업인의 어려움이 커졌다”며 “이번 경영안정대책을 통해 농업인 경영부담을 완화시켜 ‘활력 넘치는 농촌’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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