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대체로 수급안정에도
일부 채소류 가격 불안 여전
비축량 방출·할당관세 영향도
소비자 부담 완화하기 위해
매주 1인당 최대 2만원 지원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2023. 1. 31
농림축산식품부가 설 이후 주요 농축산물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일부 채소류의 가격 불안 대책으로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등 공급 확대와 함께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 행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1월 3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설 이후인 1월 하순 주요 농축산물(18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1.9% 낮은 수준으로, 생산량 감소와 한파 영향을 받은 일부 채소류를 제외하고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겨울배추는 생산량 증가로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고, 겨울무는 생산량이 전·평년 대비 감소했으나 그동안의 과잉 상황을 감안할 때 생산량은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제주와 남부지방의 한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농협을 통해 겨울무 한파 피해 복구를 위한 영양제를 긴급 지원하는 한편 향후 가격 급등 시 비축물량(무 5000톤)을 공급해 수급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파는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매일 비축물량 30~80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올해 할당관세 물량 2만톤을 조기 도입하는 조치를 취했다. 제주 극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는 3월부터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설 이후 이어진 한파 및 일조량 부족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오이, 청양고추, 애호박 등은 당분간 다소 높은 가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딸기의 경우 가격이 높았던 전년도에 비해 생산량이 많아 낮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과일류 중 사과와 배는 설 명절 이후 전·평년 대비 낮은 수준의 가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감귤은 생산량 감소로 설 이전부터 높게 형성된 가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설 성수기 낮은 가격이 형성됐고, 앞으로도 전년 대비 낮은 가격이 예상된다. 돼지고기는 전년 1월 수준 가격을 유지했고, 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닭고기는 현재 소비자가격이 전년 대비 높은 상황이지만, 향후 산지 가격이 반영되며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설명이다.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여부가 가격 흐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행사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전국 모든 하나로마트(2239개) 등 1만1399개 유통업체에서 할인지원 대상 품목 구매 시 매주 1인당 1만원(전통시장 2만원) 한도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해 불안 요인 발생 시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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