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8일 aT센터에서 제26회 농업전망 2023 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강봉조 기자
올해 농업생산액 57조9340억…전년보다 1.2% 감소 전망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8.4% 증가, 수입액은 3.2% 감소
식품저널 나명옥 기자 2023. 1. 18
곡물, 과일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육류, 채소, 수입과일 소비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또, 올해 농업생산액은 57조93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농식품 수출액은 8.4% 증가하나, 수입액이 3.2% 감소, 무역수지적자는 전년보다 6.2% 줄어든 309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제26회 농업전망 2023 대회에서 농업ㆍ농촌 관련 주요 지표와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농경연 정민국 농업관측센터장이 ‘2023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또, △엽근채소(농경연 박영구) △양념채소(농경연 노호영) △국내 곡물(농경연 조남욱) △국제 곡물(농경연 김지연) △과일(농경연 김원태) △과채(농경연 최선우) △단기 임산물(농경연 민경택) △한육우ㆍ돼지ㆍ젖소(농경연 이형우) △육계ㆍ산란계ㆍ오리(농경연 강지석) 등 품목별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1.0% 감소한 58조6310억원으로 추정됐다. 재배업 생산액은 식량작물ㆍ과실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4.3% 감소한 33조1230억원, 축잠업 생산액은 돼지ㆍ닭ㆍ오리 가격 상승으로 3.7% 증가한 25조5080억원으로 추정됐다.
2023년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57조9340억원, 중장기적으로는 연평균 0.6% 증가할 전망이다. 재배업 생산액은 쌀 생산량 감소와 주요 과실 품목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채소, 과실 등의 생산액이 증가, 연평균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축잠업 생산액은 한우ㆍ돼지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육류 소비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연평균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4699만원으로 추정됐다. 이중 농업소득은 농업경영비 증가로 전년보다 14.7% 감소한 1105만원으로 추정됐고, 농외소득은 전년보다 5.3% 증가, 이전소득은 보조금 증가로 0.3% 증가, 비경상소득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6.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4802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농업소득은 농업경영비 감소로 전년보다 10.7% 증가한 1223만원으로 추산됐으며, 농외소득은 농업노임 하락 등 사업외소득 감소로 전년보다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전소득은 공익직불제 예산 확대로 전년보다 1.3% 증가, 비경상소득은 펜데믹 영향에서 회복해 3.7% 증가할 정망이다.
중장기 농가소득은 연평균 1.8% 증가, 2032년에 5600만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경지면적은 전년보다 1.0% 감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농촌의 고령화, 농지 전용 수요 증가 등으로 연평균 0.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농가호당 경지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1.50ha, 농가인구 1인당 경지면적은 0.1% 증가한 70.0a로 전망됐으며, 경지이용률은 경지면적 감소폭이 재배면적 감소폭보다 커 0.9%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가축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1.5% 감소한 1억8900만 마리, 중장기적으로는 돼지ㆍ육계 증가세로 연평균 0.4% 늘 것으로 전망됐다.
중장기적으로 곡물, 과일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육류, 채소, 수입과일 소비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곡물과 과일의 1인당 소비량은 연평균 각각 0.7%, 0.6% 감소하나 육류, 채소, 수입과일은 각각 0.8%, 0.2%, 0.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8.4% 증가, 9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나, 수입액이 3.2% 감소해 무역수지적자는 전년보다 6.2% 줄어든 30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축산물과 채소 수입량은 국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으로 각각 4.4%, 15.8% 감소할 전망이다. 또, 기 체결 FTA 등에 따른 시장개방 확대의 누적효과로 중장기적으로 무역수지적자는 연평균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농업구입가격지수는 전년보다 8.5% 하락할 전망이다. 유가 및 국제 곡물 가격 하락 등으로 투입재비는 전년보다 11.4%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장기적으로 농업구입가격은 연평균 0.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농가판매가격은 전반적인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3.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곡물은 전년보다 0.8% 하락하고, 채소와 과실은 각각 6.6%, 1.7% 하락해 전체 청과는 4.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물은 육류 공급량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7.6%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농가인구와 농가호수는 전년보다 1.1% 감소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농가인구와 농가호수는 연평균 각각 1.2%, 0.6%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2023년 46.8%, 2027년 47.7%, 2032년 52.0%로 농가 고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2023년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전년보다 1.5% 증가할 전망이다. 농림어업취업자수는 2027년 158만6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2032년에는 153만3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 품목별 동향 및 전망
쌀의 경우 2023양곡연도 단경기(7~9월) 가격은 시장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수확기(10~12월)보다 9% 높은 5만1000원/20㎏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적극적 수급대책으로 연간 시장공급물량이 전년보다 9% 감소하고, 향후 시장 출하 목적의 농가 재고도 정부 출하 증가(82만톤)로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적정 면적 정책(69만ha)이 달성되면, 수확기 쌀값은 정책 미고려 시 대비 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콩은 2023양곡연도 단경기(8~10월) 가격이 시장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7~8% 낮은 5500~5600원/㎏ 수준이고, 올해 면적은 정부 정책을 고려했을 때 논콩 재배면적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 전년보다 6% 증가할 전망이다.
가격은 시장공급물량이 전년보다 1~4% 늘었고, 올해 수확기 가격도 전년보다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생산량은 면적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2023년 상반기 감자 가격은 저장감자 부족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하고 노지봄, 고랭지 감자 재배의향은 전년보다 각각 7%, 9% 증가할 전망이다.
가격은 저장감자 부족에도 가을감자ㆍ시설 봄감자 생산량 증가와 시장접근물량 조기 도입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배의향은 출하기부터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2023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누적된 입식 마릿수 영향으로 2022년보다 0.6%, 평년보다 10.3% 증가한 357만4000마리에 이를 전망이다.
2023년 한우(거세우)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2022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돼지의 경우 2023년 도축 마릿수는 모돈 감소에 따른 사육 마릿수 감소로 1848만 마리로 전망됐다.
2023년 돼지 도매가격은 재고를 포함한 공급량 증가로 2022년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원유 생산량은 2022년(197만8000톤)보다 감소한 194만톤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원유 자급률 제고를 위해 가공유 생산차액 지원, 저지종 도입 및 개량 강화, 국내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3년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산란계 사육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2.7% 감소한 4291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계란 산지가격은 생산량 감소에 따라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2023년 닭고기 생산량은 육계 도축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62만2000톤으로 전망됐다. 2023년 생계 유통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인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2023년 오리 생산량은 HPAI 발생으로 지난해보다 5.7% 감소한 10만6000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오리 산지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엽근채소의 경우 올 1분기 주 출하되는 겨울배추와 양배추 생산량은 산지 작황이 좋아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엽근채소 재배면적은 5만9953ha로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배추, 무, 양배추 재배면적은 작목전환, 연작피해 등 요인으로 감소하나, 지난해 태풍으로 폐작면적이 많았던 당근 재배면적이 회복되면서 전체적으로는 2022년 재배면적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늘은 2022년산 재고량(12월 말 기준)이 생산량 감소로 평년보다 16% 감소하나, 출고가 지연되면서 전년보다는 4% 많은 4만7000톤으로 추정됐다. 2023년산 재배면적은 2022년산 가격 상승으로 전년보다는 2.5% 많은 2만4280ha에 이를 전망이다.
양파는 2022년산 재고량(12월 말 기준)이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19%, 평년보다 15% 감소한 21만8000톤으로 추정된다. 2023년산 재배면적은 2022년산 수확 초기 4∼5월 가격이 낮아 전년과 비슷한 1만7501ha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6대 과일(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단감)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 감소한 11만ha로 추정됐다. 사과는 유목의 성목화로 유목면적이 감소하나, 성목면적이 늘어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배, 감귤, 복숭아, 단감은 도시개발, 농가 고령화, 작목 전환 등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포도는 캠벨얼리ㆍ거봉 재배면적이 감소하나, 샤인머스캣 면적 확대로 전년보다 1% 증가할 전망이다.
2023년 6대 과일 생산량은 전년보다 4% 감소한 188만톤으로 전망됐다. 2022년 과일 생산량은 봄철 저온피해가 미미하고, 생육기 기상 양호로 병 발생이 적어 2021년보다 7% 증가한 196만톤으로 추정됐다. 2023년 과일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줄어 전년보다 4% 감소할 전망이나, 기상여건이 양호하면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8대 과채(오이, 토마토, 풋고추, 호박, 파프리카, 딸기, 수박, 참외)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4만5000ha로 전망됐다. 오이, 토마토, 풋고추, 호박, 파프리카는 가격 상승 기대로 전년보다 1~5% 증가하고 딸기, 수박, 참외는 인력 부족 등으로 1~2%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철 기상 악화로 가격이 높아 2023년에는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을 늘리려는 농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8대 과채 생산량은 전년보다 5% 증가한 2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2022년 과채 생산량은 여름철 기상 악화(일조량 감소 등)로 작황이 부진, 전년보다 6% 감소한 190만톤으로 추정됐으며, 2023년 과채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전년과 비슷하나, 단수가 늘어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했던 전년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24년 세계 주요 곡물 수급여건이 전년보다 개선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24년 세계 주요 곡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24억3382만톤, 소비량은 2.7% 증가한 23억9393만 톤, 기말재고율은 0.3%p 상승한 30.0%에 이를 전망이다.
밀의 경우 생산량, 재고량 증가 등으로 국제가격이 전년보다 14.7% 하락한 299달러/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8억729만톤, 소비량은 1.6% 증가한 7억9738만톤, 기말재고량 증가로 기말재고율은 0.2%p 상승한 35.9%로 예측됐다.
옥수수는 생산량 증가 등 수급여건 개선으로 전년보다 16.5% 하락한 249달러/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6.0% 증가한 12억2421만톤, 소비량은 3.3% 증가한 12억315만톤, 기말재고율은 0.2%p 상승한 26.3%으로 전망됐다.
콩은 공급량(이월재고량,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11.6% 하락한 447달러/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4억232만톤, 소비량은 3.2% 증가한 3억9337만톤, 기말재고율은 0.8%p 상승한 29.2%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