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채소 출하 앞두고
화물운송 단가 전년비 30% ↑
제주도품목별생산자연합회
공공 농산물 운송체계 촉구
한국농어민신문 제주=강제남 기자 2023. 1. 13
제주산 월동채소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물 운송 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제주월동무연합회를 비롯해 6개 품목단체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 품목별생산자연합회는 “힘 없는 농민을 더 이상 사지로 내몰지 말라”고 촉구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화물 운송회사들이 제주산 월동채소 본격 출하를 앞두고 화물 운송 단가를 전년대비 30% 인상했다.
실제 당근의 경우 지난해 20kg 기준 한 상자당 2500원이던 운송단가가 올해 3000원으로 20% 올랐다. 월동무의 경우 파레트 1개 기준 운송 비용이 8만5000원에서 올해 12만원으로 41% 급등했다.
제주도품목별생산자연합회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비료값 폭등, 농자재값 인상, 인건비 상승으로 모든 생산 비용이 오르고 있는데 정작 농산물 가격만 하락해 농민들은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일방적인 농산물 운송 단가 30% 인상을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주도품목별생산자연합회는 “화물 운송회사는 농민들과 아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운송단가를 인상, 이는 담합이고 농민들에 대한 일방적 폭력”이라며 “제주도는 이번 사태를 바로 잡고 운송 단가를 현실화 시켜 농민들의 아픔을 해결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주도 차원의 공공 농산물 운송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