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렛트 물류비용 지원 두고 ‘동상이몽’
유통비용 증가분 출하자에 전가 비판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2022. 12. 29
가락시장 배추 파렛트 단위 하차거래의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물류비용 증가분의 지원액을 두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출하자간 입장차이로 하차거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이하 한유련)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가락시장 배추 파렛트 단위 하차거래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분의 추가 지원을 요구했으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이를 응하지 않자 하차거래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유련에 따르면 기존 상차방법 대신 파렛트(5톤 트럭 기준, 14개 파렛트)에 배추를 상차하기 위한 작업비가 작업형태에 따라 64~82만 원이 추가되나 현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4만 2,000원(1개 파렛트 당 3,000원 지원)만 지원하기로 해 파렛트 단위 거래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유련 관계자는 “가뜩이나 산지에는 농자재, 비료, 인건비 등 생산원가가 올라 적자가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가락시장의 파렛트 하차거래 강제 시행으로 물류비용만 추가적으로 더 들어가게 생겼다”면서 “하차거래로 출하자가 보는 이득은 없는 상황에서 개설자의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출하자만 피해를 보는 것 밖에 안 되는 만큼 현실적인 보상방법을 찾기 전까지 하차거래를 위한 행정지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배추 파렛트 단위 하차거래 방법은 출하주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간 방법차이가 커 당장 의견을 줄이기 어려운 상태다. 양측이 파렛트 상차를 위한 방법을 두고 의견차가 크기 때문이다.
한 유통 전문가는 “배추 파렛트 단위 포장방법이 배추 상품성과 크기에 따라 쌓는 방법이 달라 질 수 있고 당장 처음 시도하는 포장방법인 만큼 적응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비용문제는 사업의 정착에 큰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가락시장에 유통되는 배추만 포장방법이 바뀌는 만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현실적인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에 따라 파렛트 거래 의무화는 필수적인 요소이고 많은 상장품목을 전부 파렛트화 하기 위해서는 균등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배추 한 품목만을 두고 재원도 한정적인 상황에서 지원을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하지만 배추 하차거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배추 출하주들과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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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신문] 가락시장 배추 파렛트 하차거래 ‘명’ 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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