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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까지는 차상거래 병행 운영
획기적인 물류 개선·하역노조원 근로여건 향상
구매자 편의성 증가 등 긍정적 효과 기대 속
물류·작업 비용 증가 우려는 해소 되지 못해
3년간 파렛트당 망 3000원, 박스 6000원 지원키로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2022. 12. 27
서울 가락시장의 배추 파렛트 단위 하차거래가 내년 4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최근 개최한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에서 출하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합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년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기존 차상거래와 신규 하차거래가 병행 운영되고, 4월 2일부터는 파렛트 단위 하차거래가 의무화된다.
공사에 따르면 배추는 현재 가락시장에서 남은 마지막 차상거래 품목이다. 공사는 시장 물류 체계와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 2017년부터 차상거래 품목의 하차거래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7년 무, 양파, 총각무에 이어 2018년 산물쪽파, 양배추, 대파가 각각 하차거래로 전환됐고, 올해는 옥수수, 포장쪽파, 마늘, 생강 등에 대한 하차거래를 시행했다.
배추 하차거래 시행 논의는 2018년부터 시작했지만, 출하자와 중도매인 등의 반대로 진통을 거듭해왔다. 출하자들은 파렛트 출하에 따른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입장이고, 중도매인은 거래 관행인 ‘재’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있었다. ‘재’는 차상경매 시 상품 감정 등이 어려운 특성상 일정 물량을 이등품 가격으로 일률 적용하는 거래 관행이다.
이에 대해 공사는 배추를 비롯한 해당 품목들이 2023년 4분기 완공 예정인 채소2동 입주품목으로, 정온시설인 채소2동은 파렛트 단위로만 진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추 하차거래 시행 시기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올해 시범사업 등을 통해 시행 절차를 밟아 왔다.
공사는 가락시장 하차거래가 시장 내 획기적인 물류 개선과 하역노조원 근로여건 향상, 구매자 편의성 증가 등 도매시장에 긍정적인 거래 환경을 정착시켰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배추 또한 파렛트 하차거래가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재’ 폐지에 따른 거래단가 상승효과도 거론했다.
하지만 출하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물류 및 작업 비용 증가 우려는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11월부터 생산비 밑으로 떨어진 배추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출하자 지원을 더 확대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출하자단체인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지역이나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배추 파렛트 하차거래 시행 시 1차당 87만원의 유통비용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공사가 제시한 출하 비용 지원 방안이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공사는 2023년 1월부터 3년간 출하 비용 일부를 도매시장법인과 함께 지원한다. 망 포장 적재의 경우 파렛트당 3000원, 박스 포장은 6000원을 지급한다. 박스 포장 출하 활성화를 위해 파렛트당 2000원을 추가 지원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수급조절 매뉴얼 기준 출하 원가 미만 시에는 파렛트당 2000원을 별도로 박스 출하자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파렛트당 3000원을 지원한다고 하면 1차당 12파렛트가 적재되기 때문에 4만원 내외로 지원되는 것인데, 이는 파렛트 대여료 개당 6000원에도 못 미친다. 적어도 파렛트당 6000원은 지원돼야 한다”며 “추가 소요비용 중 극히 일부만 지원해주고, 나머지 비용을 산지로 전가해버리면 요즘처럼 자재값 상승, 인력난, 시세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산지는 손해만 보라는 얘기로 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이어 “해남 배추의 경우 통이 크기 때문에 적재하기 굉장히 힘들다. 현장에서 쌓기가 힘든 지역은 집하장 등의 별도 공간이 필요하고, 랩핑기 등의 기계도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내년 1월 시범출하를 진행해 볼 생각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비용 문제에 대해 개선과 보완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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