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45.7㎝로 최대 적설
다른 지역도 많은 눈 내려
시설하우스 등 24㏊ 파손
정부 응급 복구·지원 나서
농협도 ‘농가 돕기’ 팔걷어
농민신문 오은정 기자 2022. 12. 26
최강 한파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남부지역은 기록적인 폭설로 농업분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부터 내린 눈의 적설량은 25일 기준 전라권이 40㎝ 이상을 기록했고, 충청권 1～15㎝, 수도권 1∼5㎝다.
전북도에 따르면 21～24일 내린 눈이 정읍시는 45.7㎝로 최대 적설량을 보였다. 이어 순창군 38.3㎝, 부안군 32.1㎝, 군산시 28.4㎝, 김제시 25.3㎝, 임실군 25.1㎝ 등을 기록했다. 전남도는 같은 기간 장성군이 36.1㎝로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고 화순군 30.0㎝, 담양군 25.9㎝ 등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적설량이 많았던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농업분야 피해도 속출했다.
26일 오전 8시 기준 폭설로 발생한 농업분야 피해규모는 23.6㏊로 시설하우스(19.8㏊)·축산시설(3.8㏊) 등 농업시설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파손됐다. 지역별 피해현황을 보면 전북도가 13.6㏊로 가장 심했고, 전남도(9.3㏊)·광주광역시(0.7㏊)가 뒤를 이었다.
다만 농작물을 재배 중인 시설하우스 피해 비중이 적고 축산부문은 가축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본격적으로 피해조사에 들어간 만큼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자체·농협 등 관계기관이 인력·장비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시설 응급 복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또 신속한 피해조사와 손해평가를 통해 피해농가에 재해복구비·보험금을 조속히 지급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폭설 피해로 배추·무·시설채소 등 농작물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현장기술 지원 등도 강화한다. 현행 시설하우스 규격이 폭설과 한파 피해에 대응해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도 점검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도 25일 전북·전남 폭설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농가가 하루빨리 농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자금·인력·금융 지원 등 농협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하며 대책 마련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피해 집계를 신속히 마치고 1월초 피해지역 농·축협에 농자재와 시설 복구를 위한 무이자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NH농협손해보험은 손해사정인력을 현장에 긴급 투입하고, 보험금도 조기에 지원할 방침이다. 농협은 영농자재 할인공급, 범농협 임직원 피해복구 일손돕기 등의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
[농민신문] 제주 겨울채소 운송비 상승…농가 ‘시름’ 
[한국농어민신문] 농특위 ‘제로 라운지’ 설치…각계각층 ‘소통의 장’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