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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남부 49년 만의 ‘최악 가뭄’...밭작물 피해 속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12-14 조회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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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강우량 평년대비 66% 그쳐
       완도·해남 등 서남부는 절반 수준
       배추 속 물러져 수확 포기 등
       농업용수 부족에 피해 속출

       강수량 부족 내년까지 이어져 
       도, 급수대책 마련 안간힘


                                                            한국농어민신문  이강산 기자  2022. 12. 13


 전남 해남군 문내면에서 20년째 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김화영(40)씨는 올해 1만8000평(5만9400㎡) 중 4000평(1만3200㎡) 배추 수확을 포기했다.

김화영씨는 “배추는 이틀 간격으로 물을 줘야 하는데 저수지가 말라 10일 간 물 공급을 못해 속이 물러져 버렸다”면서 “지하수에서 염분이 올라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큰 저수지에서 밭 근처 작은 저수지로 물을 퍼왔지만, 그마저 공급이 중단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배추가격이 전년도의 30% 수준에 불과해 출하해도 밭 정리하는 인건비 정도는 받을 수 있어 배추밭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배추 수확 후 마늘과 양파 모종을 준비하는 주변인들도 물 공급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전남지역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농업 분야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전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 올해 전남지역 누적 강우량은 839mm로 평년 1269mm 대비 66% 수준으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

특히 완도·신안·해남 등 서남부 지역은 강우량이 평년의 절반으로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 공급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수원지 저수량 부족으로 광주광역시도 내년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월 7일 기준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가 관리하는 1055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6% 수준으로, 그중 저수율 30% 이하 저수지는 55개소로 대부분 서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0월부터 골프장 7개소에 용수공급을 중단하고 지하수 관정 개발과 2·3단 양수 계획을 수립, 한농연 등 5개 농업인단체와 가뭄극복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도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지역에 급수차 운행과 해수담수화시설 확충 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도 평년보다 적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가뭄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달 하순 열린 제2차 가뭄대책 상황 보고에서 “겨울철 갈수기 동안 가뭄이 지속될 전망으로, 도민들의 물 절약 실천에 적극적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며 “전남도는 가뭄 지역에 대한 선제적 급수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 특별교부세 161억원 추가지원=한편 행정안전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전남과 경남에 가뭄 극복을 위한 특별교부세 161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부되는 특별교부세는 도서지역 급수운반비, 농업용 관정개발 및 저수지 준설과 비상 수원 확보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상민 장관은 “앞으로 2개월간 계속 비가 오지 않으면 남부지방 내륙지역도 제한 급수와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국민 피해와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신속 집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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