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6∼7일 겨울배추 1만t을 사들인 데 이어 13일 겨울무 5000t을 추가로 수매한다.
가을 배추·무 가격이 작황 호조와 소비 부진 등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겨울작기 수급도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파 등 겨울철 기상이변과 설 명절 수요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농식품부는 겨울배추 1만t 가운데 7000t에 대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6일 입찰했고 9일 입고작업에 들어갔다. 나머지 3000t에 대해선 농협을 통해 농가물량을 직접 수매한다.
겨울무에 대해선 5000t을 수매하기로 하고 7일 관련 입찰계획을 공고했다. 이후 13일 입찰한 뒤 계약 과정 등을 거쳐 16일부터 정부창고로 옮긴다. 겨울배추는 이달 하순, 겨울무는 내년 1월 상순까지 수매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겨울배추는 재배면적이 3635㏊로 지난해 대비 1.5%, 평년보다 11.1% 감소했다. 하지만 단수(10a당 생산량)가 전년보다 2.6%, 평년보다 5.3% 많은 7809㎏에 달할 전망이다. 주산지인 전남 해남지역의 경우 초기 생육기엔 가뭄으로 석회 결핍 등이 발생했지만 11월 비가 내리면서 작황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겨울무 또한 재배면적(5611㏊)이 전년·평년보다 각각 4.7%, 8.9% 줄었지만 단수가 6454㎏으로 평년(6348㎏)보다 1.7% 증가했다. 전년(6662㎏)보다는 3.1% 적다.
가을 배추·무가 거래 중인 서울 가락시장엔 9일 현재 배추 10㎏들이 상품 한망당 평균 경락값이 4526원으로 평년 같은 달(5660원)보다 20% 낮다. 무는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8324원으로 평년(1만623원)보다 2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