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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산지 확대경] 조생 노지감귤, 생산량 줄었지만 당도높고 품질 양호…내달 시세 오를듯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11-28 조회 2360
첨부파일 20221126205955117.jpg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8264㎡(2500평) 규모로 조생 노지감귤을 재배하는 오영훈씨(왼쪽)와 김성환 효돈농협 유통사업단 팀장이 감귤 생육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산지 확대경] 조생 노지감귤

        제주 서귀포 해거리 현상 영향

        과실크기 커져 대과비율 높아 

        가을가뭄으로 달고 산도 적절

        날씨 추워지면 소비 살아날듯


                                                                 농민신문 서귀포=김성국 기자  2022. 11. 28


 올해 조생 노지감귤은 주산지인 제주 서귀포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품질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감귤값은 시장에서 다소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지만 12월로 접어들면 시세가 오를 전망이다.


◆주산지 서귀포 해거리…생산량 줄고 대과 많아= 조생 노지감귤은 올해 해거리 현상(과실의 수량이 많았던 해의 이듬해 수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 발생으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조생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1%(1만t) 감소한 45만7000t 내외다.

8264㎡(2500평) 규모로 조생 노지감귤을 재배하는 오영훈씨(49)는 “감귤은 한해 생산량이 많으면 다음해 생산량이 급격히 주는데, 올해가 서귀포지역에 해거리 현상이 나타나는 해여서 생산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거리 현상으로 과실의 크기가 커지면서 상품성이 낮은 대과 비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김성환 효돈농협 유통사업단 팀장은 “착과량이 줄어들면 그만큼 과일들이 더 많은 영양분을 흡수해 감귤의 크기가 커진다”면서 “소비지에서는 작은 감귤을 선호하지만 올해는 크기가 큰 비상품과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윤 농협가락공판장 과장은 “조생 노지감귤은 보통 L과 M 사이즈가 많은데 현재 시장에 들어오는 감귤은 이보다 한단계 크기가 큰 2L과 L 사이즈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가을철 가뭄 영향으로 당도 높고 품질 좋아= 품질은 9∼10월 서귀포에 비가 내리지 않아 평년보다 당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산지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오민구 위미농협 유통사업단장은 “가을에 비가 많이 오면 부피과(껍질이 들떠 있는 감귤)가 많이 발생하고 당도가 떨어지는데 올해는 9∼10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다”면서 “당도가 평년보다 1브릭스(Brix) 이상 높은 11브릭스 정도로 측정되고, 부피과도 적은 등 품질이 양호하다”고 전했다.

조생 노지감귤 4463㎡(1350평) 재배농가 현륜정씨(51)도 “작목반마다 해거리 현상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당이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 서귀포에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당산비(당도와 산도의 비율)가 적절하게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경범 서귀포농협 유통사업본부장은 “가을철 비가 내리지 않아 당도가 많이 올라간 가운데 최근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산도가 내려갔다”며 “취급 물량 60% 정도는 당도가 11브릭스 이상 나오고 산도는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품질이 상당히 괜찮다”고 밝혔다.


◆경기침체·이상고온 등 소비 주춤…12월 반등 예상= 12월이 다가왔지만 아직 감귤 소비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영신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전무는 “금리인상과 이태원 참사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이상기후 때문에 고온이 지속되는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결합되면서 겨울철 과일인 감귤의 소비가 덜 되고 있다”며 “올해 생산량이 적고 품질이 양호하지만 소비 부진으로 가격은 현재 약보합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5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감귤은 5㎏ 상품 한상자당 9281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값인 9555원보다 274원 낮고 11월 평년값인 9339원보다 58원 낮은 가격이다.

다만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주춤한 시세가 12월에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병헌 서울청과 부장은 “12월로 접어들어 날이 추워지면 가격은 자연스레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재훈 중앙청과 차장도 “무엇보다 기온이 내려가야 소비가 활발해지는 게 감귤”이라며 “12월이 되면 <샤인머스캣> 포도나 단감 등의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감귤에 소비가 쏠려 값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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