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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3高 위기, 소득 하위 20% 덮쳤다… 소득은 줄고 식비가 ‘쓸 돈’ 절반 차지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11-21 |
조회 |
1747 |
첨부파일 |
20221005580592.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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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과 외식 물가는 여전히 높은 추세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9%로 30년만에 가장 높았고, 농산물 가운데 배추와 무는 1년 전과 비교해 9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점심시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 가격표 모습. ⓒ천지일보 2022.10.05
물가 제외 실질소득 6.5%↓
5분위 월 소득, 1분위 9.2배
1분위 57.7%는 ‘적자 가구’
먹거리 물가, 전년比 7.9%↑
1분위 실질 식비, 4.1% 감소
소득 낮을수록 소비 감소 커
주거 관련 지출 비중은 22%
공공요금 인상 시 부담 커져
천지일보 김누리 기자 2022. 11. 21
지난 3분기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위기가 소득 하위 20% 가구를 직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20% 가구의 실질소득의 1년간 6% 이상 줄었고, 처분가능소득의 절반을 차지한 식비 지출은 명목 기준으로 1년 전보다 늘었지만 실질적으론 줄어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은 10가구 중 6가구가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 가구’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전기요금의 인상이 예상돼 필수 생계비 지출 비중이 높은 서민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통계청의 최근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의 명목 소득은 113만 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치솟는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103만 9600원으로 1년 전 같은 시점보다 6.5%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 국민 88%를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씩 지급한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효과로 하위 20%의 소득은 올해 1년 전 대비로 줄어들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이 올해는 지급되지 않으면서 전체 소득 중 지원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1분위 가구의 소득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실질소득은 2.8% 감소했고, 소득 상위 20%의 실질소득은 2.0% 줄어든 957만 4천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하위 20% 계층의 소득 감소율이 전체 가구의 2배 이상, 상위 20%의 3배 이상이었던 것이다.
상위 20%의 실질소득(957만 4천원)은 하위 20%(103만 9600원)의 9.2배에 달해 격차도 컸다.
소득이 감소하면서 하위 20%의 지출도 줄어들었다. 이들 가구의 실질 가계지출은 135만 5400원으로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명목 가계지출은 147만 4천원으로 4.5% 늘었지만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나면 실질지출은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실질지출은 342만 1천원으로 0.4% 증가했다.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득 하위 20%인 1분위가 식비로 쓴 금액은 처분가능소득의 절반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가구가 식비로 쓴 금액은 월평균 42만 9천원으로 가처분소득(90만2천원) 대비 47.5%를 차지했다. 소득에서 세금·보험료·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남은 금액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식비로 지출한 셈이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가처분소득(807만 1천원) 대비 식비(128만원)의 비중은 15.9%였고 4분위는 20.8%, 3분위는 23.5%, 2분위는 26.5% 등으로 조사됐다. 결국 소득이 낮을수록 식비의 비중이 컸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3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의 물가는 1년 전보다 7.9%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5.9%)을 웃돈 데 영향을 받았다. 외식 등 음식 서비스 물가의 경우 8.7% 오르면서 지난 1992년 3분기(8.8%)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명목 기준 소득 하위 20% 가구의 식비는 전년 동기(41만 3천원)보다 3.7% 늘었다. 그러나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4.1% 줄어들었다. 치솟는 물가로 지출 금액은 증가했지만, 실제 먹거리 소비는 줄어든 것이다.
식비의 지출 감소 폭은 실질 기준 4분위 -2.4%, 3분위 -2.7%, 2분위 -3.3% 등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커졌다.
물가는 오르는데 명목소득이 줄어들면서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큰 적자가구는 하위 20% 가구의 57.7%까지 올라갔다. 10가구 중 6가구가 매월 적자를 쌓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적자는 34만 3천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 중 적자를 내는 가구의 비율은 25.3%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필수 생계비 지출 비중이 높은 서민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한국전력의 적자 등으로 정부는 내년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상태다.
가처분소득 대비 주거 임차비용, 연료비, 주택 유지비 등 주거 관련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위 21.9%, 2분위 11.9%, 3분위 7.8%, 4분위 6.6%, 5분위 3.8% 등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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