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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새로운 협회 탄생…‘도매시장 변화’ 가능할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11-13 |
조회 |
1730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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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산물유통산업협회’ 출범
도매법인·중도매인·생산자 등
공영도매시장 변화 위해 모여
법인 ‘단일 창구’ 다변화 가능성
상생과 혁신, 차별화 등이 관건
도매시장 관계자들 의견 ‘분분’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2022. 11. 11
농산물도매시장의 다양한 유통 주체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협회가 탄생했다. 사단법인 한국농산물유통산업협회가 11월 3일 정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고 활동을 시작했는데,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생산자(농업회사법인 등)가 참여해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농산물을 취급하는 도매시장법인 간 경쟁 촉진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법인이 회원사로 참여한 협회도 기존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외에 농산물유통산업협회가 추가됨에 따라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 법인 대변 ‘단일 창구’ 변화 가능성?
농산물유통산업협회는 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특정 유통주체의 이해관계를 위한 단체가 아니라, 농산물도매시장을 매개로 해 생산과 유통 분야에서 규모화·전문화를 이루고 있는 법인체들이 농산물 유통산업의 상생협력과 혁신 발전을 위해 설립한 단체”라면서, 협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도매시장 관련 기존 협회들은 유통 주체(종사자)별로 묶여있다. 2022년 10월 기준 청과부류 도매시장법인 28곳이 회원사로 있는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수산부류 도매시장법인 17곳이 모인 (사)전국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있고,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 등이 있다.
청과부류 도매시장법인의 입장과 현안을 대변해 온 곳은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대표적으로, 1974년 1월 설립 이후 48년간 ‘단일 창구’였다. 하지만 농산물유통산업협회 출범으로 기존 질서의 변화 가능성이 생겼다. 이 협회에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1곳을 포함해 전국 도매시장법인 8곳이 참여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회원사였는데, 협회를 탈퇴해 새 둥지를 트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이 과정을 두고 도매시장 내부에서 말들이 많았다. 새 협회 설립을 추진한다는 움직임에 대해 설립 인가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결국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협회 설립 허가를 받았다. 올해 5월 창립총회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 출범 배경과 활동 목표는
농산물유통산업협회의 특징적인 부분은 조직 구성이다. 도매시장법인 뿐만 아니라 중도매인(현재 1곳)과 생산자(농업회사법인, 영농조합법인 등)가 함께 참여해 활동하겠다는 것으로, 외형적으로 차별화된 부분이다.
이들은 창립 선언문에서 “공영도매시장의 변화와 혁신”, “소비지 유통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며, “공영도매시장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진취적인 사상과 적극적인 행동의지를 가진 구성원들의 뜨거운 열망으로 모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의 입법취지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농업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화합을 도모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수립하는 농산물 유통산업에 관한 정책 수립 및 시행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농산물유통산업협회는 빠른 시일 내로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해 본격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된 송인석 회장(대전청과 대표)은 “신규 회원사 가입 등 아직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 일부 있다. 회원사 의견 수렴을 통해 내년 사업계획을 차별화하고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회장 임기는 3년이다.
활동 방향에 대해, 협회의 한 관계자는 “도매법인 중심의 협회가 경직돼 있고 한계가 있다는 불만이 있었다. 변화하는 유통환경 대응을 위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도들을 할 생각”이라며 “도매시장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알렸다.
# 도매시장 관계자들 반응은
도매시장법인협회 소속 회원사를 중심으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 속에서 새 협회가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자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도 하나로 움직여왔던 도매시장법인이 두 진영으로 나뉘는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는 “새 협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대해 공감한다. 하지만 기존 도매시장법인협회 내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쳐 모색할 수 있진 않았을까. 굳이 협회를 탈퇴하고 새로운 협회를 만들어야 가능한 것인가라는 점에서는 아쉽다”고 했다. 내부적으로 법인 간 결집 및 대응력이 기존보다 약화할 가능성에 대한 걱정도 묻어있다.
반면 도매시장법인들이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과거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보는 이들로부터는 기존 도매시장법인협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한계’와 ‘갈증’ 같은 정서가 새 협회 설립 동력에 일부 반영된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
가락시장의 한 유통 종사자는 “생산자와 구매자, 소비자와의 상생을 내세운 만큼 앞으로 새 협회가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관건이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협회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기존 도매시장법인협회에서 탈퇴해 새 협회를 만든 명분을 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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