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 위한 금융꿀팁
육성자금 이용땐 저금리 대출
목돈 마련은 고금리 적금상품
국민연금 혜택·농지연금 활용
100세 시대 노후안전망 ‘튼튼’
농민신문 김소진 기자 2022. 10. 14
농업에 뛰어든 청년농에게 가장 필요한 건 자금이다. 정부는 청년농을 육성하고자 다양한 금융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2022년 청년농부 자산관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1.5%는 농민을 위한 금융 혜택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영농지원자금부터 노후준비까지 청년농이 알아야 할 금융꿀팁을 살펴보자.
100세 시대 노후를 대비하려면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혜택, 연금계좌, 농지연금을 알아야 한다. 농민은 국민연금 보험료를 50%(최대 월 4만5000원) 지원받는다. 정부는 농민이 안정적으로 노후를 보내도록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국고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농어업에 종사하는 국민연금 지역가입자·지역임의가입자라면 보험료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농어업 확인서나 농지원부·축산업등록증 등 증명서를 국민연금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국민연금에 더해 연금계좌를 이용하면 노후안전망을 한층 튼튼히 할 수 있다. 연금계좌 종류는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크게 두가지다. 낼 때는 세액공제를 받고, 저축한 돈을 연금으로 받으면 낮은 세율의 연금소득세(3.3∼5.5%)만 부담한다.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한도는 연간 400만원, IRP를 합산한 한도는 700만원이다. 내년부터는 정부가 내놓은 ‘2022년 세제개편안’에 따라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가 600만원, IRP를 합산한 한도는 900만원으로 늘어난다.
국민연금 수령 전 생활비가 필요하거나 좀더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싶다면 농지연금을 눈여겨봐야 한다. 농지연금은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받는 제도다. 연금은 물론 담보 농지를 임대하거나 농사를 지어 추가 소득도 얻을 수 있다. 농지연금을 받는 농민이 사망하면 배우자가 이를 승계해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다. 6억원 이하 농지는 재산세도 전액 감면된다.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면 농어민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청년농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상품을 추천한다. ISA는 하나의 계좌로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비과세나 분리과세 등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어 인기다. 일반형은 비과세한도가 200만원이지만 농어민형은 400만원으로 혜택이 더 크다. 한도를 초과한 금액은 9.9%로 분리과세한다.
귀농·귀촌을 결심한 청년은 고금리 적금 상품에 가입해 목돈을 만들 수 있다. 농협 상호금융과 NH농협은행의 ‘NH농촌으로적금’은 귀농을 준비하는 예비 농부들에게 최대 연 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농업고등학교와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자는 농협은행의 ‘NH1934월복리적금’에 가입하면 1회에 한해 최대 2%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받는다.
청년후계농업경영인은 육성자금과 영농정착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청년후계농은 농업 발전을 이끌 농업경영인을 육성하는 취지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하에 선발한다. 청년후계농은 청년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을 이용하면 낮은 금리로 경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최대 4억원까지 15년간 고정금리 2% 혹은 변동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윤석열정부가 내놓은 ‘농업혁신 및 경영안정 대책’에 따라 대출한도와 상환기간은 확대되고 금리는 낮아진다. 최대 5억원까지 25년간 1.5%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청년후계농은 영농 초기에 최장 3년간 월 최대 100만원의 정착지원금도 받는다. 지원 단가는 내년부터 10만원 인상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농어업인 건강보험료 경감제도에 따라 농민은 최대 50% 건보료를 감면받는다. 여성농업인이라면 생생카드 지원사업으로 연간 15만원의 문화바우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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