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가루쌀 생산단지 39곳 선정
농민신문 오은정 기자 2022. 10. 10
농림축산식품부가 2023년도 가루쌀 생산단지 39곳을 최종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올 6월 내놓은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대책’을 통해 내년부터 가루쌀 생산단지를 집중 육성·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루쌀 생산단지는 2026년까지 2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농업경영체는 전부 밀·보리·조사료 등을 재배하는 이모작 작부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의 내년도 가루쌀 재배의향 면적은 모두 3283㏊에 달한다.
특히 39개 생산단지 중 27개가 밀을 재배하는 등 밀농가의 참여가 활발했다.
농식품부는 “가루쌀은 일반쌀과 달리 이앙시기가 6월말로 늦어 밀과의 재배 적합성이 좋다”며 “가루쌀과 밀을 이모작으로 재배할 경우 내년부터 전략작물직불금을 1㏊당 250만원 지원받을 수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8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13곳), 충남(6곳), 경남(2곳)이 뒤를 이었다. 내년에는 4개도 22개 시·군에서 가루쌀이 생산된다.
농식품부는 선정된 가루쌀 생산단지를 대상으로 교육·컨설팅과 시설·장비를 지원한다. 교육·컨설팅으로는 생산단지당 3000만원 내외, 시설·장비는 생산단지마다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또 현장기술지원단을 생산단지별로 일대일 전담 배치해 영농단계마다 밀접 지도·교육할 계획이다.
내년에 생산단지에서 생산되는 가루쌀은 전량 공공비축미로 매입한다.
또 전략작물직불제도를 도입해 가루쌀을 밀이나 동계 조사료와 이모작하는 경우엔 1㏊당 250만원, 가루쌀만 재배하는 경우는 100만원을 지원한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이번 생산단지 선정을 통해 가루쌀 재배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쌀 수급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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