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가락시장에서 포장쪽파·마늘·생강·건고추 품목에 대해 2일부터 팰릿 단위 적재 출하를 시행하고 12월4일부터는 팰릿 출하가 의무화된다고 최근 밝혔다.
포장쪽파·마늘·생강·건고추는 시설 현대화사업으로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채소2동에서 거래되는 품목이다. 채소2동은 정온시설로 운영돼 건물 내 차량 진입이 안되고, 지게차·전동차 등을 통한 팰릿 단위 물류 이동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공사는 채소2동 거래품목의 팰릿 출하를 올해 안에 정착해 혼란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공사에 따르면 포장쪽파·마늘·생강·건고추 품목은 이미 상당 물량을 팰릿 출하하고 있다.
전체 쪽파 물량의 20% 수준인 포장쪽파는 상자 포장이 돼 있어 팰릿 적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포장쪽파 출하자 대부분이 영세해 단독으로 팰릿 물량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통·공동 출하 등을 통해 팰릿 출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마늘과 생강도 상장예외품목으로 중도매인 직접거래 비율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팰릿 출하 정착이 가능하다는 게 공사 설명이다. 실제 마늘은 90% 이상 깐마늘 형태로 팰릿 출하되고 생강도 상자 포장 작업을 거쳐 팰릿 출하되는 상황이다.
공사는 원활한 팰릿 출하 정착을 위해 3년간 1팰릿당 지원금 3000원(공사 2000원, 도매시장법인 1000원)을 출하자에게 지급한다. 또한 품목별 효율적인 팰릿 적재를 위해 다양한 용기의 연구·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성수 공사 물류혁신팀장은 “팰릿 출하가 정착되면 지게차를 활용해 단시간에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내 주차난과 교통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