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전기·가스 요금이 동시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올 4분기부터 농사용 전력을 포함해 모든 계약종별 요금이 1㎾h(킬로와트시)당 2.5원 오른다. 전력을 대용량으로 사용하는 사업자들이 내는 일반용(을)·산업용(을) 요금은 여기에 더해 추가로 각각 4.5원·9.2원이 올라 1㎾h당 7.0원·11.7원이 인상된다.
기준연료비도 올 4월에 이어 10월부터 1㎾h당 4.9원이 오른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4인가구 기준 월평균 약 2270원이 증가한다.
농사용 전기요금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폭이 1㎾h당 7.4원이다. 올해 분기별 전기요금 인상폭 가운데 가장 크다. 농사용 전기요금은 1㎾h당 2분기에 6.9원, 3분기에 5원이 올랐다.
내년 1월1일부터 대기업은 농사용 전력을 사용하지 못한다. 영세농을 보호한다는 농사용 전력 도입 취지에 맞춰 농사용 전기요금 제도가 개편되기 때문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기업집단이 대상이다.
가스요금은 10월부터 주택용은 1MJ(메가줄)당 16.99원에서 19.69원으로 15.9% 오른다.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59원에서 19.32원으로 16.4% 인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 기준 1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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