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정선군 화암면 배추밭 모습. 생육기 잦은 강우로 병해가 발생, 작황이 크게 망가졌다. 한승호 기자
고공행진 배춧값, 10월부터 하락 전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22. 9. 16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지난 15일 배추 수급전망과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은 추석 이후 하향세를 타고 있다. 대파·양배추·상추·깻잎·시금치·사과·배·포도·오이·애호박·가지·토마토 등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평년수준 밑으로 떨어졌고 무·양파 가격도 이달 상순대비 10~20% 하락했다. 축산물도 대체로 하향안정세며 명절 직후 고무줄 효과로 도축물량이 일시 줄어든 한우 역시 곧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문제는 배추다. 이달 상순 포기당 7,009원이던 도매가격이 8,000원대 중후반으로 더 상승했다. 잦은 강우로 작황이 무너진 데다 추석 성수기에 조기출하가 이뤄져 추석 이후 공급량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 지금은 고랭지배추 수확이 점차 마무리되고 준고랭지 배추가 나오기 전으로, 으레 공급이 부족해지는 시기다. 이달 말부터 준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대비 10.4% 증가해 있으며 이달 말부터 수확이 시작되면 10월부터는 배춧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당장의 배추 공급부족 해소를 위해 추석 성수기에 이어 수급대책을 지속한다. 정부 비축물량 1,000톤과 농협 계약물량 2,000톤을 이달 말까지 시장에 공급하고 수출김치용 수입배추도 조기공급과 추가수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추석 이후 농축산물 가격은 대체로 안정되는 상황이나, 배추는 9월에 다소 높은 가격이 유지될 수 있다”며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이뤄지기 전까지 정부는 농협 등과 함께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최대한 동원해 공금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