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 ''정원e샵''에서는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총각김치, 볶음김치 등 김치 전품목이 품절됐다. 사진=정원e샵 공식 홈페이지
집중호우·태풍 ''힌남노'' 영향 배추 한포기 1만5000원 ''폭등''
비비고·종가집 등 포장김치 대형마트 비롯해 온라인몰 품절
배추, 무 등 김치 재료 작황 안 좋아 원활한 공급 어려운 상황
농업경제신문 정지은 기자 2022. 9. 13
울시 노원구에 거주하는 이모(48)씨는 지난 12일 대형마트에 김치를 사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매번 사던 김치가 품절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포장김치가 다 팔렸다고 해서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왔다"며 "온라인몰에도 품절이라 김치를 구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에 이어 태풍 ''힌남노''까지 겹치며 배추 가격은 포기당 1만5000원을 훌쩍 넘었고 무도 한 달새 30% 이상 폭등했다.
8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20kg에 3만6560원으로 1년 전(1만3440원)과 비교하면 172% 증가했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3만3660원으로 한 달 전(2만4200원)과 비교하면 39% 올랐다.
김치 재료 값이 급등하자 포장김치 제품을 찾는 사람도 크게 늘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는 김치가 이미 품절된 상태다.
포장김치 생산업체도 재료 수급이 어려워져 일시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비비고 김치를 판매하는 CJ제일제당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는 ㎏단위로 파는 김치 제품이 동났다.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 ''정원e샵''에서는 배추김치뿐 아니라 총각김치, 볶음김치, 백김치 등 김치 전 품목이 품절됐다.
포장김치 생산업체는 태풍, 폭염 등 이상기후로 품질 기준에 미흡한 배추가 많아 당분간은 김치 수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이상기후로 배추, 무 등 김치 재료 작황이 안 좋아 원활한 공급이 어려운 상황"며 "가을배추가 나오는 10월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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