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코앞에 두고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정부가 무·배추 공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배추는 현재 강릉·평창·태백·홍천·삼척 등 강원지역 고지대에서 수확해 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태풍 이동 경로는 유동적이나 강원지역에도 비가 예보돼 수확작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자칫 공급량이 감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2일 무·배추 공급 확대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농협 등을 통해 수확작업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8월31일 ‘2022년 8월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어 배추 1050t, 무 2100t 등 모두 3150t을 추석 전까지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9월1일부터 7일간 농협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활용해 배추는 하루 150t, 무는 300t을 시장에 풀겠다는 것이다. 정부 비축물량도 추석 성수기 기간 전량 방출한다.
농식품부는 농협 등을 통해 휴일에도 수확을 진행하고 비가 오더라도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특별산지작업반을 운영해 수확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주요 추석 성수품 수확에 일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번 주말(3일)까지 무·배추·사과·배 등 주요 성수품 수확작업을 최대한 확대함으로써 추석 성수기 동안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