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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신라면이 신호탄?…추석 이후 가공식품 가격 줄줄이 인상되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8-25 조회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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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제과업계 "상황 예의주시"…우유 가격 인상도 변수


                                                                               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2022. 8. 25


 특히 농심[004370]이 신라면과 너구리 등 주요 라면제품의 가격을 추석 이후에 올린다고 발표함에 따라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의 가격 줄인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4월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다면서 라면 브랜드 26개의 가격을 내달 15일부터 평균 11.3% 올리기로 결정했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다.

농심은 국내 영업이익이 2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의 이번 가격 인상은 다른 업체의 가격 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라면 업체들은 원자재 수입단가가 급등한데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국내 시장에서는 큰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양식품[003230] 관계자는 "(당사는) 수출에서 적지 않은 실적을 내고 있어 아직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로 인해 올해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뚜기[007310] 관계자도 라면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곡물을 주재료로 쓰는 제과·제빵업계도 가격 인상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3분기 곡물 수입단가가 2분기보다 16% 정도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폭등하면서 업체의 원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이에 따라 농심은 라면 제품과 함께 스낵 브랜드 23개에 대해서도 가격을 평균 5.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농심의 스낵 가격 인상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오리온[271560]의 경우 2013년 12월에 제품 가격을 인상한 이후 약 9년째 가격을 동결한 상황이어서 연내에 가격을 올리지 않겠냐는 예측이 우세하다.

오리온 관계자는 가격 조정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품목과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공식품에 더해 원유(原乳) 가격 인상도 변수다.

정부와 유업계가 낙농제도 개편과 함께 원유 가격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아직 가격 인상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기준 국내 평균 원유가격은 L(리터)당 1천94원이다. 올해 가격 인상 협상은 L당 47~58원 범위에서 이뤄진다.

올해 원유 가격이 오를 경우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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