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불법종자 유통 49개 업체 적발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2. 8. 22
종자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농산물 씨앗·모종을 팔거나 종자·묘의 품질을 미표시해 판매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종자원은 올 상반기 농산물 종자·묘를 취급하는 전국 2020곳 업체를 대상으로 유통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자산업법을 위반한 49곳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 건수(30건)에 견줘 63％ 늘었다.
국립종자원은 해마다 작물별 유통 성수기에 맞춰 유통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올 상반기엔 씨감자·과수묘목·채소종자·채소묘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지난해엔 1204곳을 조사했지만 올해는 대상 업체수를 67％ 늘렸다. 확대된 업체수 만큼 적발건수도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위반 업체들은 주로 종자업으로 등록하지 않았거나 종자 미보증, 품질 미표시 등의 사유로 적발됐다. 작물별로는 채소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특용 등 기타(10건), 식량·화훼(각 9건), 과수(6건), 버섯(1건)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종자판매상이 30건으로 최다였고 종자업자 18건, 육묘업자 1건이었다.
국립종자원은 하반기엔 김장용 채소 종자·묘에 대한 유통실태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폭염·집중호우 등으로 여름배추 가격이 오르면서 김장채소 재배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조경규 국립종자원 종자산업지원과장은 “종자·묘의 불법 유통을 근절해 유통질서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업계도 건전한 종자 유통시장 조성을 위해 적법한 종자만 유통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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