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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고추 생산량 감소 전만 이달 하순부터 값 오를듯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8-11 조회 1733
첨부파일 20220809111618760.jpg

  재배면적 감소에 작황도 부진
  서안동농협 반입량 크게 줄어
  소비부진 영향 시세 좋지 않아
  출하 평년보다 열흘가량 지연
  추석 앞두고 소비 활성화 예상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2. 8. 10.


고추 주산지인 경북 안동에서 올해산 홍고추와 건고추 산지경매가 시작됐지만 소비부진으로 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올해 이들 고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생육기 가뭄과 장마 등으로 작황이 부진한 영향이다.



◆산지경매 약세로 시작…이달 중순 이후 상승세 전환 예상=1일부터 경북 서안동농협에서 2022년산 홍고추 경매가 시작됐다. 서안동농협 경락값은 전국 고추 시세의 기준가격 역할을 한다.

5일 서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2022년산 꼭지 제거 홍고추는 1㎏당 평균 2684원, 꼭지가 달려 있는 홍고추는 1㎏당 평균 2344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평균 시세보다 각각 12.6%·3% 낮은 값이다.

건고추도 꼭지를 제거한 화건은 600g(한근)당 평균 1만765원, 꼭지가 달려 있는 화건은 600g당 평균 9467원에 거래돼 지난해 평균 시세보다 각각 13.7%·11.7% 낮았다.

현재 고추 시세가 약세를 보이는 건 소비부진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같은 날 서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의 홍고추 반입량은 15.5t으로 지난해 20.8t보다 25.4% 감소했다. 건고추 반입량도 14.9t으로 지난해 16.4t 대비 9.1% 줄어들었다. 반입량 감소에도 소비부진으로 시세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류덕희 서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장은 “반입량은 줄었지만 현재 휴가철이라 식당이나 일반 가정에서 고춧가루를 구매할 시점이 아니다보니 소비가 부진하다”며 “공장 등 대량 수요처에서 올해산 고추보다 덜 매운 지난해산을 선호하는 것도 약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홍고추와 건고추값은 8월 하순부터 출하가 본격화하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상욱 북안동농협 경매사는 “올해 고추 출하시기가 평년보다 열흘 정도 늦춰져 8월 중순부터 본격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고추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출하가 본격화해 시세가 형성되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연수 서안동농협 경매사는 “8월 하순부터 추석 영향으로 소비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세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해 건고추 생산량 평년 대비 감소 전망=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건고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는 19.9%, 평년보다는 8.6% 줄어든 6만4000t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이 감소한 데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건고추 재배면적은 2만9622㏊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11.2%·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영은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은 “안동지역은 농협에서 판매된 종자 수량이 지난해 대비 10∼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며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폭락한 데다 인력부족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거기다 생육기 가뭄에 이어 장마와 고온현상으로 작황이 부진해진 것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산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서 9917㎡(3000평) 규모로 시설고추를 재배하는 류재덕씨(50)는 “생육기인 5∼6월 가뭄으로 생육부진이 이어졌다”며 “6월 하순부터 장마와 함께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병충해가 발생하는 등 작황이 평년보다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호영 농경연 양념채소관측팀장은 “올해 가뭄과 고온 등 고추 생육에 좋지 않은 여건이 지속돼 작황이 부진하다”며 “향후 고온이 이어지거나 태풍 등 기상 변수가 나타나면 작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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